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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질문 받는 이경미 감독 |
(서울=포커스뉴스) 박찬욱 감독과 이경미 감독이 6월 극장가에서 만나게 됐다. 박 감독의 '아가씨'는 다음달 1일, 이 감독의 '비밀은 없다'는 다음달 23일 개봉한다.
이 감독은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과의 조우에 대해 "이런 기회가 생긴 것도 행복한 이벤트"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영화를 2~3년에 하나씩 찍게 된다"며 "인연이 깊은 분과 우연히 스케줄이 맞아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게 된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이른바 '박찬욱 사단'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연출부 출신인 이 감독은 지난 2008년 박 감독이 처음 제작한 영화 '미쓰 홍당무'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번 영화 '비밀은 없다' 극본에도 박찬욱이 참여했다. 이 감독은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스승인 박찬욱 감독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감독에게 아이템 구성 단계부터 편하게 조언을 받았다"며 "본인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냉정하게 조언을 해줘서 이야기를 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 박 감독은 작업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준 은인이다. 이 감독은 "오랜 시나리오 집필 기간 탓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며 "이때 박 감독이 '너는 잘할 수 있어. 힘내'라고 문자를 보내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박 감독에게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정신을 번쩍 차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손예진·김주혁 주연의 '비밀은 없다'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 부부가 딸이 실종되면서 겪은 15일간의 사건을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경미 감독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5.26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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