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 반기문 가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14: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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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절 만난 유순택 여사와 결혼…슬하 1남2녀

(서울=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차기 대권도전을 시사했다. '반기문'은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반 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글로벌'한 가족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총장의 아내는 고3 때 만난 유순택(71·여) 여사다.

1944년생인 반 총장은 충주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2년, 적십자사가 주최한 영어 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외국학생의 미국방문 프로그램인 비스타(VISTA·Visit of International Student to America) 프로그램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1963년 교환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할 기회를 얻게 된 반기문 총장에게 인근의 충주여자고등학교에서 복주머니를 만들어 선물했는데, 이를 직접 전달한 사람이 당시 충주여고 학생회장이던 유순택 여사였다. 복주머니 덕이었던지 미국을 방문한 반기문 총장은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다.

당시 만남을 계기로 1971년 결혼한 반기문 총장과 유순택 여사는 슬하에 선용(44·여), 우현(42), 현희(39·여) 남매를 뒀다. 아버지의 영향때문인지 1남2녀는 '글로벌'하게 생활하고 있다.

큰딸 선용씨는 아시아재단의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재단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회·교육개발을 목적으로 1952년 설립된 미국의 사업재단이다. 정부보조금 및 민간기부를 주요 재원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활동한다.

아들 우현씨는 인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현씨는 서울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거쳐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 석사과정를 마쳤다. 이후 카타르 도화은행에 다녔다. 소탈한 성품에 활달한 '글로벌 엄친아' 우현씨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우현씨는 유원석 변호사의 딸 제영씨와 미국에서 결혼했다. 반기문 총장의 며느리가 된 제영씨는 미국 웨슬리 대학을 나와 미국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재원이었다. 두 사람은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던 반기문 총장을 이해해 양가 친지만 초청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반기문 총장이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치러진 두 딸의 결혼식도 조용하고 소박하게 진행됐다.

막내 현희씨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케냐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희씨 는 유니세프에서 소말리아를 담당하는 스드하스 차터지 부국장과 사랑에 빠졌고 2006년 8월 케냐에서 결혼했다.

반기문 총장의 사위인 차터지 부국장은 재해지역에 주로 파견되는 구호사업 전문가로 전해진다. 차터지 부국장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참사 때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2015.08.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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