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 김희옥 새누리 혁신비대위원장 ＂수단 가리지 않고 혁신＂…쇄신 방법엔 입 ′꾹′

△ 혁신비대위원장 내정된 김희옥 전 총장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26일 "지금까지 퇴행적 관행이 있었다면 과감히 깨트려야한다.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쇄신해야 한다"고 강력한 혁신을 예고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원인이나 시급한 개혁과제와 자신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당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제대로 혁신하지 못하지 않겠느냐는 등의 우려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희옥 내정자는 이날 오후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정론관을 찾아 수락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한 기구를 맡은 이상 지금부터 국민의 행복·안전·기본권을 보장하는, 국민의 사랑을 더 받는 정당으로 확실하게 혁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문제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국민의 행복과 안전, 기본권을 보장하도록 하는데 있어 정당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손을 잡고 지지를 얻어 조직을 갖추고 일을 함으로써 이를 형성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국가통합, 사회통합과 함께 정당 구성원 사이의 화합,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 방법에 있어서는 인적, 제도적, 물적 모든 면에 있어 강하고 획기적인 쇄신을 마련해 제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내정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비대위 구성원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해 비대위원 교체를 예고했다.

'전면적으로 다 바꾼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당헌당규대로 당의 절차를 거친 다음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과거 일을 다 알지 못하고 절차도 알지 못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또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만 했다.

'어떻게 당내 계파 청산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 등이 이어졌지만 "구체적 방안은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 뒤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짧은 비대위 활동 기간동안 어떻게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지 것인지에 대한 빗발치는 질문에도 "전당대회까지 마쳐야 하고 전당대회는 8월에 있다는 것만 들었다. 언론에서만 들었지 당에서는 (아직) 들은게 없다"고만 대답했다.

이후에도 김 내정자는 기자들이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던졌지만 "오늘 당장은 말 할 수가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제가 김 위원장님께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딛고 일어서서 환골탈태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내려놔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 국민의 눈높에에서 알려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앞으로 진행될 당의 활발한 혁신 논의를 잘 이끌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당은 김 위원장이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모든 협조를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다. 다음주 초"라고 전했다.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26 박동욱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5.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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