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완 감독 "'컨저링2' 촬영장, 실제 유령 소문이 무성한 곳"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2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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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자회견…영화는 내달 9일 개봉
△ [K-포토] 영화

(서울=포커스뉴스) 제임스 완 감독의 말에 기자회견장이 잠시 오싹해졌다. '컨저링2' 시사를 마친 직후 이뤄진 내한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영화의 긴장감을 촬영지에 대한 묘사로 더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컨저링2'를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컨저링2'는 전편에 이어 실존인물인 미국의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하나를 영화화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엄마 페기와 네 남매가 사는 영국 엔필드의 한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집은 '컨저링2'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였다. 사건은 모두 집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컨저링2' 본 촬영은 천주교의 승인을 받은 퇴마사인 스티븐 산체즈 신부의 기도 이후 이뤄졌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부지 스테이지 4에서 배우와 제작진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에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중 유령이 깃들어 있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과거에 그곳에서 일한 분의 영혼이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런 곳에서 악령을 소재로 한 영화 '컨저링2'를 찍다보니, 더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완 감독은 '쏘우'(2004년), '인시디어스'(2010년), '컨저링'(2013년)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공포영화 감독이다. 그는 비결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보편성이 있지 않나 싶다.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제가 무서우면, 관객도 무섭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악령을 디자인할 때의 고민 역시 이와 연결선상에 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제임스 완 감독은 "제 마음속 근원에서 악몽을 유발하는 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제 머리 뒤 편에 있는 두려움, 귀신, 악령 등의 모습을 끌어내 그런 것을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컨저링2'에는 코미디 요소가 추가됐다. 워렌부부 로레인(베라 파미가 분)과 에드(패트릭 윌슨 분)가 전편에 이어 등장하며 익숙한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유머 코드를 선보이는 것이다. 개그코드를 추가한 것은 제임스 완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무서움만 강조하기보다는 중간에 가벼운 요소로 환기해주면 이후에 나오는 공포의 순간이 더욱 극대화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전 세계가 한국 영화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그가 내건 관객수 공약에서 드러난다. 그는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 음식을 즐겨 먹고 있다. 일정 관객수에 도달하면, 제가 어느곳에 있던지, 한국 음식점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말로 감사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올리겠다"고 먹방(먹는 방송을 의미하는 말)을 예고하기도 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2'는 전편만큼이나 재미있고 무섭게 만들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굉장히 공포에 질려서 극장을 나가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그의 바람은 오는 6월 9일 개봉하는 영화 '컨저링2'에서 전해질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영화 '컨저링2'의 제임스 완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26 김유근 기자 영화 '컨저링2'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영화 '컨저링2'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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