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75%대에 도달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5%를 기록했다. 이는 4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75.2%)을 웃도는 77.7%로 조사됐고, 강남지역은 72.6%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가율 80%대 지역은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5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전세가율 80%대는 성북구와 성동구 2곳 이었으나 3개월 만에 새롭게 3개구가 80%대로 진입한 것이다.
수도권(76.4%)도 전국 평균(75.2%)을 웃돌며 의왕(84.0%), 안양(82.1%), 고양(81.3%), 군포(81%), 의정부(81.1%) 등이 80%대의 높은 전세가율로 나타났다.
지방 5개광역시는 73.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77.1%)가 가장 높았고 대구(75.3%), 대전(73%), 울산(71.8%), 부산(71.4%)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8%로 70%대에 근접하고 있고, 단독은 45.1%로 50%를 밑돌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철 이주수요가 마무리 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 들고 있으나,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아 유입되는 수요가 많은 의왕, 안양, 고양, 군포, 의정부 등은 계속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0.07% 상승했다. 4월 상승률(0.0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8% 올랐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07%)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특히,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 강남 3구와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 5개 광역시 (-0.04%)는 3월(-0.02%)과4월(-0.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과 대조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와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물이 귀한 상태"라며 "서대문구와마포구 등도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여파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