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 시대 알렉산더 왕실 도자기·동전 발견
20년 전 현대미술관 터 닦다가 유적지 발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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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stotle |
(서울=포커스뉴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그리스 고고학자들이 발견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고고학자 코스타스 시스마니디스는 그리스 동부 스타게이로스에서 발견한 돔형 무덤을 그가 묻힌 곳이라고 확신했다. 스타게이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BC384년 태어난 곳이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스타게이로스에서 발견된 무덤이 2400년 전에 조성됐다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망 연도인 BC 322년과 거의 시기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고고학자들은 20년 넘게 아리스토텔레스 출생지인 스타게이로스 현장에서 그의 흔적을 찾으려고 비지땀을 흘렸다.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의 구조와 위치, 스타게이로스 고대 광장과의 근접성 등을 따져봤을 때, 그리스 최고의 철학자가 마지막 휴식 장소로 삼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 성과는 북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범주론, 명제론을 비롯해 숱한 저서를 남겼지만, 그의 삶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다만 BC322년 사후 그의 유골이 그리스 중부 에보이아주 칼키스에서 스타게이로스로 옮겨졌다는 점이 고대 문헌에 기록돼 있었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의 가정교사로 일했다. 그는 에게 해와 소아시아를 여행한 뒤 BC335년 아테네로 돌아와 학교(Lyceum)를 세웠다.
고고학자들은 발굴 현장에서 헬레니즘 시대의 건축 양식인 사각형 대리석 바닥과 알렉산더 대왕 시절 왕실 도자기와 동전을 발견했다.
스타게이로스 유적지 발굴은 1996년 우연히 시작됐다. 당시 그리스 당국은 현대미술관을 건립하려고 터를 닦다가 리시움과 운동장(palaestra)이 발견돼 공사를 중단하고 발굴을 시작했다.그리스 동부 스타게이로스에서 고고학자들이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매장지로 추정되는 무덤을 발견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Photo by Hulton Archive/Getty Images)2016.05.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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