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삶 속 초대…'정조, 창경궁에 산다-서화취미' 전
영상예술 입은 덕수궁…'덕수궁 석조전 미디어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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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서 재현되는 세종대왕 어가행렬 |
(서울=포커스뉴스) 쉼없이 이어지는 일상에서 여유를 찾고싶다면 도심 속 고궁 나들이가 안성맞춤이다.
고궁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하는 동안 여유로움에 즐거움과 추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 조선 3대 궁궐을 거닐어 보자…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
<포커스뉴스>가 6월12일 주최하는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아침 공기와 함께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지켜온 대한민국 전통문화와 역사를 가족·친구와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6월12일 오전 8시 서울광장에서 시작되는 걷기코스는 조선왕조 으뜸 궁궐인 경복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창덕궁,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담긴 창경궁으로 이어진다. 서울광장에서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까지 거리는 약 5㎞.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광장에서 경복궁을 거쳐 창덕궁 입구인 돈화문까지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 이동한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자유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은 조선왕조의 왕들이 가장 애착을 가졌던 궁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선 경복궁과 달리 여유로움이 깃들어 있는 창덕궁은 사색을 즐기기에 알맞다.
창덕궁에서는 현존하는 궁궐 정문 중 가장 오래된 돈화문(보물 제383호)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유일한 궁궐 후원인 연경당 등 다양한 문화유산도 볼 수 있다.
창경궁에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서양식 식물원인 대온실과 대한민국 보물 제1119호로 지정된 팔각칠층석탑 등이 자리해 있다. 또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태반이 묻혀 있는 성종태실과 그 사연이 적힌 태실비 등도 볼 수 있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함께하고 싶다면 다음달 9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hiwalking.co.kr)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다.
◆ 정조 삶으로의 초대…'정조, 창경궁에 산다-서화취미' 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공동 주최하고 디자인하우스가 주관하는 전시회 '정조, 창경궁에 산다-서화취미'는 궁중생활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다.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거처로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창경궁 영춘헌과 집복헌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10월30일까지 열린다.
'정조, 창경궁에 산다-서화취미' 전은 관람객을 과거 고궁에 살았던 이들의 삶으로 초대한다. 전시는 정조의 서화취미 생활을 중심으로 △감성을 그리다(서화) △배움을 즐기다(학문) △책을 가까이 하다(독서) △마음을 전하다(편지) △자연과 호흡하다(명상) 등 5개 소주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관람객은 각각 공간에서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지은 △영춘헌축수시 △정조 묵매도 △원손이었을 때 쓴 한글 편지 △정조 어찰첩 등 관련 유물을 소재로 한 전시물을 만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정조의 성장 과정, 어머니에 대한 효심, 학문에 대한 열정 등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
전시공간 내에는 쉼터도 마련됐다. 쉼터에는 문화재청이 정조 관련된 책들을 비치돼 있다. 독서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책을 사랑했던 정조의 독서에 대한 애정을 떠올려볼 장소다. 정조의 호(號)가 세상에서 가장 큰 서재라는 뜻을 가진 '홍재(弘齋)'다.
◆ 고궁에 펼쳐지는 영상예술…'덕수궁 석조전 미디어파사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10월까지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선보이는 '덕수궁 석조전 미디어파사드'는 고궁에서 영상예술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이다. '덕수궁 석조전 미디어파사드'는 문화가 있는 날 전후로 총 3일 동안 열린다. 당일 오후 8시15분과 35분에 하루 2회 상영된다.
올해 시작은 '5월 미디어파사드'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석조전, 낭만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석조전의 역사성과 건축적 특성이 담긴 영상작품이 관람객을 맞았다.
덕수궁 야간 관람 입장마감은 연중 오후 8시까지다. 미디어파사드 기간에는 30분 연장돼 오후 8시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파사드(Facade)를 결합한 용어다. 건축물 외벽을 대형스크린 삼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영상예술기법이다.
덕수궁 석조전 미디어파사드는 지난해 8월 광복 70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운영 기간과 횟수를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현대 영상예술의 옷을 입은 고궁의 색다른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서울=포커스뉴스> 세종대왕 탄신 619주년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세종대왕 어가행렬이 재현되고 있다. 2016.05.15 이승배 기자 2013년 6월6일 열린 제6회 '나랑사랑 고궁걷기대회' 참석자들이 고궁을 거닐며 한껏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출처=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 홈페이지>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창경궁 영춘헌과 집복헌 전경. <사진출처=문화재청>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석조전에서 지난해 8월 선보인 미디어파사드 모습. 광복 70년 역사를 담은 영상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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