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자 맞대결' 박병호-이대호 나란히 1안타 1타점…강정호 3점홈런+2안타 3타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8 14: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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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애틀전 3타수 1안타 1타점 몸에 맞는 공 1개

이대호, 미네소타전 4타수 1안타 1타점

강정호, 텍사스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김현수, 클리블랜드전 3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서울=포커스뉴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시즌 첫 한국타자 맞대결 경기를 치렀다. 둘은 나란히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로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미네소타의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7번 지명타자로, 이대호는 5번 1루수로 각각 선발출장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추가하며 멀티출루(1경기 2출루 이상)했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1-1이던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87마일(약 140㎞)짜리 체인지업에 왼팔뚝을 맞았다.

박병호가 1루를 밟자 1루 수비로 나선 이대호와 나란히 서 반가움을 나눴다. 야구팬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함께 서 있는 모습을 즐거워했다.



박병호가 5-1이던 3회초 1사 2·3루에 선 타석에서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87마일(약 140㎞)짜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박병호의 왼발끝을 스치고 3루수 앞으로 향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미겔 사노가 홈으로 파고들었고, 박병호는 포수에 태그되며 1타점 3루 땅볼로 기록됐다.

파울 타구였지만 심판을 보지 못했고, 박병호는 "파울"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더이상 어필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파울 타점'이 된 셈이다.



박병호는 6-2이던 6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유격수 강습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80마일(약 129㎞)짜리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시애틀 유격수 루이스 사르디나스가 제대로 잡을 수 없는 강한 타구였다. 또다시 1루를 밟은 박병호는 이대호와 다시한번 그라운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7-2이던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삼진에 그쳤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90마일(약 145㎞)짜리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대호도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수확하며 박병호 앞에서 선배 체면을 지켰다. 이대호는 1-1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 2루 땅볼에 그쳤지만 1-6이던 4회말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미네소타 선발 팻 딘의 89마일(약 143㎞)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2루수를 훌쩍 넘겨버렸다.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이대호는 팔로스윙을 끝까지 이어가 타구에 충분히 힘을 실어 내야를 넘길 수 있었다.

2-7이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팻 딘의 초구 87마일(약 140㎞)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다. 2-7이던 9회말 2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94마일(약 151㎞)짜리 싱커를 지켜봤다. 미네소타가 7-2로 승리했다.



한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활약했다.

3-0이던 5회초 무사 1·2루에서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의 89마일(약 143㎞)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1볼에서 바깥쪽 낮은 공을 잘 걷어올렸다. 텍사스 우익스 노마 마자라가 쫓아갔지만 담장에 막혔다. 경기 초반 승기를 기울이는 쐐기 3점포였다. 지난 19일 애틀랜타와의 경기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시즌 6호 홈런이다.

강정호는 7-0이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루크 잭슨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3할을 넘어섰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85마일(약 137㎞)짜리 커브를 때려냈다. 중견수 뜬공이 될 법했던 타구는 텍사스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와 우익수 마자라가 부딪히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안타로 기록됐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루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1-0이던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7-1이던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타율 3할8리(종전 .298)로 상승했다. 시즌 6홈런 17타점으로 장타력과 타점능력을 한껏 선보였다. 피츠버그는 9-1로 승리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3경기 연속 선발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타수 무안타로 안타 생산을 이어가지 못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내며 연속경기 출루는 이어갔고, 득점도 1개 추가했다.

김현수는 타율 4할1푼(종전 .444)으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6-4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4회말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1루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6.05.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2회초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맞아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2016.05.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3회초 파울 타구를 때려냈다. 하지만 심판이 보지 못해 3루 땅볼로 기록됐다. 2016.05.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알링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상대 선발 콜 해멀스에게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16.05.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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