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경 모르는 세계 위협에 유엔 힘 중요해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9 11: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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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업적 없다'는 일각 비판 우회 반박
△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기조연설 하는 반기문

(고양=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세계의 위협은 이제 더 이상 국경을 모르는 상황이고 유엔의 힘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에서 국제로타리를 대표했던 분이 '유엔이야말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곳'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을 지지하고 지원해달라"며 "우리는 함께 일어서서 오늘날의 어려움을 당면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국제로타리클럽과 유엔은 지구상에서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함께하고 있다"며 "특히,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기념비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소아마비와의 싸움에 맨 전선에서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며 "(소아마비 퇴치 완료에) 99%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아내와 함께 앙골라, 인도네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등 전세계 곳곳에 가서 많은 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면역의 날' 행사에 참가했다"고 설명하면서 "여러분들이 각각의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진정 소아마비를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5일 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반 총장은 이날 국제행사인 탓에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로타리클럽 세계대회는 전세계 200여 국가 및 자치령에 있는 3400여개의 로타리클럽들의 봉사 활동 성과를 축하하고 친교와 우정을 나누는 행사이기에 로타리클럽과 함께 해왔던 유엔의 주요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이를 통해 일각에서 특별한 업적이 없다며 '우둔한 사무총장'이라고 지적한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를 찾는다. 이 자리에서 어떤 정치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 하고 있다. 2016.05.2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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