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토 미사일방어체계 루마니아 배치 보복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9 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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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어체계는 곧 공격체계 될 것…러시아 전략적 핵 억지력에 위협“

나토 "이란 등 국가에 대한 방어용 미사일일 뿐…러시아 표적 아냐"

(서울=포커스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사일방어체계(MD)를 러시아와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루마니아에 배치한 것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루마니아에 설치한 나토 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안보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가 그 영토 중 특정 부분이 무엇을 표적으로 하는지 인지하지 못한다면 오늘날 우리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며 "현재는 루마니아가 수용하는 미사일이 500km 반경을 갖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몇 년 안에 1000km 반경의 미사일이 들어설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심지어 이 미사일 체계가 가동 준비를 마칠 시기도 알고 있다. 어느 누가 이것이 러시아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나. 이는 러시아의 전략적 핵 억지력을 위협한다. 더 나쁜 것은 이 소형 방어 체계가 곧 공격 미사일로 무장할 것이고 그 미사일들은 반경 2400km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루마니아에 개시한 이 미사일방어체계는 이란과 같은 위협적인 국가들로부터 유럽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지 모스크바의 미사일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방어체계를 운영하는 나토 또한 "이 미사일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폭발물을 포함하지 않으며 단순히 공중에서 목표물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한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의 위협은 부당하고 무책임하다"며 "러시아는 나토의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방어용이며 러시아에 대항해 설계, 기획되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남서쪽 180㎞에 위치한 데베셀루 기지를 방문해 그곳에 주둔한 미국 이지스 미사일방어체계의 가동 준비를 선언한 바 있다.
나토는 폴란드에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30일 폴란드를 방문해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다.미 CNN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루마니아에 설치한 나토 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미 CNN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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