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포항, 양산 등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들이 영남 지역 분양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영남지역(광역시 제외)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경남 양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각각 2490억2191만원, 558억5594만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경남 창원시(397억3512만원)였고, 경북 경산시(299억4748만원), 경남 진주시(225억1972만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상위권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전년 동월 1, 2위를 다퉜던 김해시와 구미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560억원대로 6위에 그쳤던 양산이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다.
철강경기 침체로 5위에 머물렀던 포항도 2위로 회복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수익 창출 효과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은 물금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거래량이 급증한데다,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착공(올해 11월 예정), 양산메디컬시티(의생명R&D센터)-양산가산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분양시장과 분양권시장이 일제히 호황을 누렸다.
4월에만 총 247건의 분양권이 거래된 ‘양산신도시4차 동원로얄듀크’의 경우 전용면적 84.98㎡ 가구에 최대 2993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포항은 지난해 KTX포항역 개통을 시작으로 광역교통망 구축과 6월 말에는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를 완전개통한다. 울산이 30분대, 부산이 1시간대 거리로 좁혀져 동해안 산업클러스터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20만㎡ 규모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도 철강산업을 잇는 포항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남구의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지난해 4월만 하더라도 69억238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동월에는 5배 이상 급증한 358억6090만원을 기록했다.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창원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경산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렇듯 영남지역 도시들이 전국 분양권시장의 강자로 우뚝서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신문덕 코아루’를 분양 중이다. 철강산업단지와 광명일반산업단지, 3대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에 인접해 직주근접 배후 주거의 중심지로 꼽힌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로, 이 중 633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한양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택지지구 40블록에 '양산신도시 한양수자인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 물금IC를 통해 부산과 울산, 서울로 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이 지척이라 부산 도심인 서면까지 4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4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에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분양 중이다. 북면 신도시 중 창원 도심과 가장 가까워 풍족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지능형 주차정보시스템, 범죄예방시스템, 원터치 절전시스템 등 유비쿼터스 기반의 다양한 첨단시스템이 돋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665가구의 대단지로, 감계지구 내 최대 규모다. .
협성건설은 경북 경산시 대평동 일원에 ‘협성휴포레 경산대평’을 분양 중이다. 수성구까지 차량으로 5분 내에 이동이 가능한 ‘수성구 생활권’이라 교육 및 생활 여건이 우수하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정평역에 인접해 대구 및 경산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단지 전체를 공원화해 산책로와 경관녹지에서 사계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67~84㎡, 총 494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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