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조진웅-손현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추격전 '사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30 14: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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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추격전 그린 영화 '사냥', 탄탄한 출연진으로 흡입력↑
△ [K-포토] 영화

(서울=포커스뉴스) 중견 배우 안성기와 조진웅, 손현주가 쫓고 쫓기는 관계로 만났다. 영화 ‘사냥’에서다.

30일 오전 서울 자양동의 한 영화관에서는 이우철 감독, 안성기, 조진웅, 손현주, 한예리, 권율 등이 참석한 영화 '사냥'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산에 오른 박동근(조진웅 분) 무리와 산속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문기성(안성기 분)간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다.

추격전이란 극한 상황을 흡입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필수다. ‘사냥’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국민배우 안성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탄광 사고에서 살아남은 후 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인물 문기성을 연기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조진웅은 문기성을 쫓는 박동근 역을 맡았다. 그는 맹목적인 추격이 계속됨에 따라 폭발적인 광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를 통해 스릴러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손현주가 '손반장'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문기성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양순’ 역에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척사광 역을 맡아 액션 연기로 주목 받은 신예 한예리, 금을 향한 탐욕을 드러내는 ‘맹실장’ 역에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등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권율이 열연했다.


출연진 모두 연기파 배우로 명성이 자자함에도 이들은 산 속에서 진행된 촬영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조진웅은 “산을 더 싫어하게 됐다”는 농담을 통해 고된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짐작케했다.

조진웅은 “힘들수록 출연진과 배우가 뭉쳤다”며 “야간 산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 것 가장 중요했다. 서로 하나가 돼서 집중하고 배려했다”라고 제작진·출연진 간 끈끈한 협동정신을 드러냈다.

안성기 역시 “60년 영화 인생에 처음 하는 것이 있었다. 비 오는 날 밤에 야외 촬영을 처음 해봤다. 악몽같았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보통 비 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장면을 찍지 않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3일 연속 비 오는 날에 촬영을 진행했다. 비를 맞고 덜덜 떨면서 연기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현주는 “이 영화는 스릴러가 아니라 액션”이라는 말로 ‘사냥’을 정의했다. 실제로 출연 배우들은 헛구역질이 날 때까지 무거운 총을 들고 산 속을 뛰어다니며 추격 장면을 촬영했다. 안성기는 한예리를 업고 뛰는 등 배우들에게는 녹록치 않은 촬영 과정이었다.

배우들을 촬영 현장으로 이끈 것은 흡입력 넘치는 시나리오의 힘이었다. 안성기는 “배우들은 시나리오가 좋으면 피가 끓는 마음에 어떤 상황이라도 연기를 하겠다고 한다”며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 2~3개월 후에 목 디스크가 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했다.

'사냥'의 홍일점 한예리 역시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었다”며 작품이 가진 매력에 푹 빠졌다. 한예리는 사건 현장의 목격자이자 지능이 낮은 소녀 ‘양순’ 역을 맡았다. 그는 “이런 역할은 처음이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영화에 누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우철 감독은 영화가 주는 긴장감을 해치지 않기 위해 스토리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인물들이 산 속에서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각자의 탐욕과 욕망을 드러내며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추격전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산’을 사용했다. 이 영화에서 산은 이정표도 표지판도 없는 미로 같은 공간이라는 특성을 통해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에 적합한 산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 돌았다. 촬영 장소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스케줄 소화에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며 촬영 장소 선정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손현주(왼쪽부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안성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30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손현주(왼쪽부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안성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30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우철 감독이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5.30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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