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분기 이후 주식보다 채권투자 선호 경향
(서울=포커스뉴스) 올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금액 증가폭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권 투자도 크게 늘어 역대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환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환증권 투자 잔액은 1358억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2007년 4분기(152억달러)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직전분기말과 비교했을 때도 148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 증가폭은 8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61억9000만달러)를 갈아치우면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요가 늘면서 신규 투자와 자산운용사, 외국환은행의 투자가 증가한 탓이다. 주식보다 채권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져오고 있다.
해외채권 범주에 포함되는 코리안 페이퍼에 대한 투자도 보험사와 증권사가 순매입 지속하면서 28억5000만달러증가했다. 주식투자는 주산운용사와 증권사가 투자를 늘리면서 3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의 투자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외화투자증권 잔액은 493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도 각각 37억1000만달러, 26억9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홍콩 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연합, 중국, 홍콩의 주가상승률이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영향으로 주식 투자가 줄어들었다"며 "국내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가 해외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채권투자는 증가했다"고 말했다.<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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