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현안, 연속성 있는데 1년 사이 준비해서 현안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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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행보와 관련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두시면 그 피해를 안철수 대표가 크게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면서 "추측컨대 안 대표의 중도적 이미지, 충청권만 빼 가져가도 안 대표는 (지지율) 몇 프로가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이 싫어 안 대표에게 간 (지지층) 일부가 반 총장에게 간다고 봐야하지 않느냐"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고전적 후보보다는 이미지가 참신하다"고 분석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반 총장이 현실정치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 분이 현실정치에 오시면 대한민국 정치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며 "지금 저 분이 지금 하시는 말씀들을 보면 (외교관의 문법처럼) 돌려서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들이) '나중에 뭐지' (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반 총장이 야당으로는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 총장이 이미) 여당 선을 탔는데 우리 당에 와서 대선을 하시겠느냐"며 "저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여당으로 가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외교공무원으로는 훌륭한 분이고 (참여정부 당시) 성향이 안 맞아도 잘 하셨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반 총장을) 좋아했고 좋은 분"이라고 평했다.
다만 "(반 총장이) 십여 년 외국생활을 했고 친척들 얼굴도 서먹서먹 할 것"이라면서 "국가 현안은 연속성이 있는데 1년 사이에 (대선을) 준비해서 이런 것(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5.3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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