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 분양시장 '주춤'…서희·우방건설 등 청약 미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31 14: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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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진·우방건설 등 일부 사업장은 청약자 '제로(Zero)' 기록

공급과잉 우려 높아지는데다 이달부터 지방 주택담보대출 강화된 점도 악재로 작용

(서울=포커스뉴스) 작년까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던 충북 분양시장이 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사업장들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 짓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부 단지는 청약자를 단 한명도 모으지 못하는 등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충북 일대에서 분양에 돌입한 사업장들은 총 12곳이다.

충북에서 가장 먼저 분양 포문을 연 단지는 지난 1월 대우산업개발이 음성군 대소면에 공급한 '이안 음성대소'였다. 이 단지는 총 306가구(특별공급 제외)의 모집을 받았으나, 단 3명만이 신청하며 청약에 실패했다.

두진건설이 지난 달 보은군 보은읍에서 공급한 '보은 이평리 두진하트리움'의 경우 총 88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또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달 제천시 왕암동에서 분양한 '제천 왕암동 코아루 드림'도 청약자를 모집하는데 실패했다.

우방건설의 '우방 아이유쉘'도 이달 진천군 덕산면에서 총 92가구의 분양에 나섰지만 역시 단 한명의 청약자도 모으지 못하며 참패했다.

한편 충북 일대 시장을 선도하는 청주시 일대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이 지난 달 선보인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경우 무난히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고, 이달 분양한 '청주사천 푸르지오' 역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하지만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4~5월 공급된 '우방 아이유쉘 1·2'단지와 '우미린'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 짓지 못했다. 특히 전용면적 59㎡A·B타입으로 공급된 서희건설의 '용암 한마음 서희스타힐스'의 경우 B타입 9가구는 순위 내 마감됐으나, A타입은 50가구 중 단 2명만 접수하며 청약에 실패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충북 지역은 청주시를 제외하고 마땅히 인구유입을 유도할만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이 많지 않다"며 "주택수요는 한정돼있는데 반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일부 건설사들이 최근 많은 물량을 쏟아낸 것이 분양 참패에 한 몫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 강화된 점도 주요 요인"이라며 "별다른 인구유입 동력이 없는 지역의 경우, 이 같은 악재의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충북 진천 덕산 '우방 아이유쉘' 조감도. <자료=우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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