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 임기 끝나면 자유롭게 출마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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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학생들 반가워요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복당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출범시킨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과 관련, "취지는 이해하고 있지만 당장 거기에 참여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다"고 31일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금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복당 신청할 때 그 때 마음과 그대로 똑같다. 복당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정 의장을 뵀던 건 그날이 국회 마지막 본회의였고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제가 의장실로 찾아뵙고 차 한 잔 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자신을 빨리 복당시켜 차기 대권 후보로 밀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는 보수 세력, 보수당이 제대로 혁신과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복당해서 하고 싶은 일도 보수당의 혁신과 변화, 그걸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제 모든 걸 바친다는 생각"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중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 "그 분도 지금은 유엔 사무총장이지만 직이 끝나고 나면 본인이 자유롭게 출마하실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국민들 입장에선 선택의 자유가 넓어지니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반기문 총장이 보수정당에서 출마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며 "그것은 선택에 달린 것"이라고 말해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유승민 의원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대표발의한 국회법 개정안, 소위 상시 청문회법에 찬성한 것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많이 하는 건 일하는 국회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보고 찬성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나 경찰, 수사기관과 달리 국민들 입장에서 궁금한 걸 공개적으로 알리는 창구는 사실 국회 청문회 밖에 없다"며 "어차피 법 개정을 해도 청문회를 하려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고 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고 말해 여전히 상시 청문회법을 지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선 "제가 거부권을 행사하신 논리를 정확히 몰라서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법학관에서 열린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 강의 전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6.05.31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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