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院구성 협상 전면중단… "野, 먼저 공개 사과해야 재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1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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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자율투표? 협상 아닌 수로 밀어 붙이는 '의회 독재'"
△ [그래픽] 국회_ 새누리당 발표 김무성 여당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1일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대해 "야당의 공개 사과 없인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자, 결국 20대도 '지각 국회'라는 역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 개원 첫 날인 지난달 30일 원 구성 협상 자리를 마련했지만, 아무 성과없이 헤어지면서 회동 재개를 약속했다.

하지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당에서 '의장직 못 내려놓겠다'하고 우리 당에서도 '해야겠다'고 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자율투표로 (선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회동은 당일 취소됐다.

이에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포커스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야당이) 어제(30일) 오전 갑자기 '국회의장은 표결로 강행 처리하겠다'며 협상 테이블을 가져가버렸다"면서 "의장 자리가 가장 중요한 원 구성인데, 다수 의석을 가졌다고 야당끼리 야합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수석은 "협상이란 것은 3당이 얘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서로 주장하고 양보할 것은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의장 자리를 협상이 아닌 수와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의회 독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야당이 꼼수를 안부리고 야합을 안하겠다는 공개 사과를 하고 해야지,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을 위해선 야당의 공개사과가 전제돼야 함을 강조했다.

여당의 강한 반발에 일단 국민의당은 '국회의장단 선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아의 인터뷰에서 "박완주 수석께서 그런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 국민의당에서 마치 동조한 것처럼 보도가 나와 혼란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2016.03.11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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