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옷으로 갈아입는 경찰…70년 경찰제복 변천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1 17: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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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경무부 시절 시작해 변화 거듭

1967년 세 번째 제복부터 정복‧근무복 구분 시작
△ 단체사진(근무복).jpg

(서울=포커스뉴스) 1일부터 경찰이 '새 제복'을 입었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입었던 제복을 갈아입는 것.

이로써 경찰 제복은 1945년 경무부 시절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8번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첫 경찰제복은 1945년 경무부 시절 세상에 나와 1948년까지 유지됐다.

첫 경찰제복의 겨울 정복은 칼라가 목둘레에 세워져 있는 스탠드칼라의 검정색 겹여밈(더블)자켓이었다. 모자는 둥근 반월형으로 돼 있었다.

가슴표장에는 '봉사와 질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당시 경찰제복의 정복과 근무복은 구분이 없었다. 다만 근무시에는 Y반도를 착용하게끔 돼 있었다.

경무부가 치안국으로 바뀐 후인 1949년 경찰의 두 번째 제복이 나왔다. 겨울 정복 자켓은 테일러드 칼라의 싱글자켓으로 변화했다. 색은 이전과 같은 검은색이었다.

모자도 이전과 같은 둥근 반월형 모자였다. 가슴표장은 '비둘기'의 모습을 한 모양으로 변화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두 번째 경찰제복에서도 정복과 근무복의 구분은 없었다.

두 번째 경찰제복은 1966년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67년 세 번째 경찰제복이 등장했다. 세 번째 경찰제복부터 정복과 근무복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세 번째 경찰제복의 겨울정복은 기존의 검정색이 아닌 진청색이었다. 흰색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자켓을 입는 식이었다. 둥근반월형 모자는 그대로였다.

여름정복은 상의와 하의 모두 청남색이었다. 겨울정복과 마찬가지로 여름정복에도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 둥근반월형 모자가 사용됐다.

가슴표장에는 독수리가 등장했으며 경찰청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겨울 근무복은 곤색이었다. 넥타이를 매고 둥근반월형 모자를 써야 하는 것은 겨울정복과 같았다.

여름 근무복은 상‧하의, 넥타이, 둥근반월형 모자 모두 회색이었다.

네 번째 경찰제복은 1982년 나왔다. 네 번째 경찰제복에서 겨울정복은 이전과 변화가 없었다. 다만 여름정복의 색이 겨울정복과 같은 진청색으로 바뀌었다.

근무복은 겨울근무복이 회청색으로 변경됐으며 넥타이를 매지 않는 대신 앞가리개가 생겼다. 단추는 금속단추가 됐고 둥근반월형 모자는 변함없었다.

여름 근무복의 색깔도 회청색으로 변화했고 '노타이'에 앞가리개, 둥근반월형 모자는 겨울근무복과 다름없었다.

1984년부터 1995년까지 10년간 경찰이 입은 다섯 번째 제복에서도 정복의 변화는 없었다. 다섯 번째 경찰제복에서는 근무복의 색만 바뀌었다.

겨울 근무복의 색은 기존 회청색에서 정복과 같은 진청색으로 변화했다. 여름 근무복은 상의만 회색이 됐다.

1967년 세 번째 경찰제복부터 등장해 경찰제복 2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던 겨울정복은 1995년 여섯 번째 경찰제복 등장으로 '작은' 변화를 맞이한다.

여섯 번째 경찰제복의 겨울정복에서는 아웃포켓(OUT-POCKET)이 적용됐다. 아웃포켓은 상의 바깥에 만들어서 붙인 주머니다.

또 둥근반월형 모자에는 금색자수가 붙었다. 색은 기존 겨울정복과 같은 진청색이었다.

여름정복도 겨울정복과 같았다.

여섯 번째 경찰제복에서 근무복은'큰' 변화를 맞이했다.

겨울근무복의 상의는 연보라빛 하늘색이 됐으며 넥타이를 착용하게 됐다. 둥근반월형 모자도 '야구모자'의 모습으로 변화했다.

여름근무복의 상의도 연보라빛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겨울근무복과 다르게 넥타이를 매는 대신 앞가리개를 하면됐다. 모자는 겨울근무복과 같은 '야구모자'형태가 됐다.

지난달 31일까지 볼 수 있었던 일곱 번째 경찰제복은 2006년에 등장했다. 일곱 번째 경찰제복 제작은 제작에 고(故) 앙드레김 디자이너가 참여해 '앙드레김 경찰복'이라고 불렸다.

일곱 번째 경찰제복에서 정복의 변화는 총경 이상에게만 적용됐다. 총경 이상은 사괘무늬 소매장식띠 금색 3줄, 왼쪽 어깨 자수 휘장이 추가됐다.

겨울근무복의 상의는 연회색으로 바뀌고 넥타이에는 사선무늬가 적용됐다.

여름근무복 역시 상의의 색이 연회색이 됐으며 '노타이'였지만 앞가리개도 없어졌다.

1일부터 경찰이 입는 여덟 번째 경찰제복의 근무복 상의는 청록색으로 바뀐다. 또 소매 양끝에는 일자형 태극 사괘(四卦) 무늬가 자수 처리된다. 건곤감리 사괘가 가로로 배열돼 있고 가운데 태극무늬 문양이 새겨진다.

경찰청은 바뀐 근무복에 대해 "청록색은 신뢰와 보호, 열정, 치유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법을 엄격히 집행하되 늘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을 대하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곱 번째 경찰제복이 '앙드레김 경찰복'으로 알려져 있다면 여덟 번째 경찰제복 근무복은 '이상봉 경찰복'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새 경찰 근무복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여덟 번째 경찰제복 제작을 위한 연구용역비로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또 매년 300억원정도 책정되는 경찰 피복비 중 일부를 제복 제작 예산으로 사용한다.1일부터 바뀐 경찰 제복. <사진제공=경찰청>1945~1948년 첫 경찰제복 <사진제공=경찰청>1949~1966년 두 번째 경찰제복. <사진제공=경찰청>1967~1994년 세 번째 경찰제복 겨울 정복. <사진제공=경찰청>1967~1981년 세 번째 경찰제복 겨울근무복(왼쪽)과 여름근무복. <사진제공=경찰청>1982~1983년 네 번째 경찰제복 겨울근무복(왼쪽)과 여름근무복. <사진제공=경찰청>1984~1995년 다섯 번째 경찰제복 겨울근무복(왼쪽)과 여름근무복. <사진제공=경찰청>1995~2005년 여섯 번째 경찰제복 겨울정복. <사진제공=경찰청>1995~2005년 여섯 번째 경찰제복 겨울근무복(왼쪽)과 여름근무복. <사진제공=경찰청>2006~2016년 5월31일 일곱 번재 경찰제복 겨울 정복. <사진제공=경찰청>2006~2016년 5월 31일 일곱 번째 경찰제복 겨울근무복(왼쪽)과 여름근무복. <사진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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