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매각가 5000억 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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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연내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인수 후보군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과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모두 올해 처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현재 하이투자증권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16위권의 중형급 증권사다. 특히 자기자본이 7139억원 수준에 불과해 종합금융투자회사를 위한 전제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하는 데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다만 1조원대 중후반대의 자기자본을 갖고 있는 증권사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우선 신한금융투자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자기자본 2조5000억원 규모다. 만약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종합금융투자회사의 기본 조건을 갖추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자본금이 1조원을 넘는 하나금융투자(1조7888억원), 대신증권(1조6803억원), 키움증권(1조559억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투자은행(IB)을 목표로 하는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투자증권이 적정가격에 나온다면 금융회사들도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일 공시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매각, 비조선 부문 분사와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 계획을 검토한 후 주채권은행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8년 CJ그룹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구 CJ증권)을 인수했다. 보유 지분은 85.3%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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