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광고 띄울 목적으로 활용해" 주장
'사파리' 말하자 뉴스피드에 관련 내용 떠
(서울=포커스뉴스)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엿듣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사우스플리다대학의 켈리 번스 매스커뮤니케이션 교수는 "페이스북이 관련 광고를 띄우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엿듣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스 교수가 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미국에서만 서비스 되는 것으로 이용자의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주변에서 나오는 음악과 TV 프로그램 소리 등을 인식하고 상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교수는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마이크 기능을 켜놓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아프리카 사파리에 관심이 많다. 지프 자동차 중 하나를 타면 멋지겠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60초도 지나지 않아 번스 교수의 페이스북 뉴스피드엔 사파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첫 번째 게시물로 올라왔다. 지프 자동차 광고도 볼 수 있었다.
번스 교수는 이번 실험만으로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대화를 엿듣는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자신의 실험 결과는 "이상한 일"이며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번스 교수의 주장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지나가는 말로 하는 이야기가 광고로 나온다는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소문과도 일치한다.
페이스북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앱이 주변 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공공연히 인정해 왔지만 이것은 이용자의 편의를 도울 목적에 한에서만이라는 입장 역시 분명히 해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마이크 기능을 이용한 앱을 광고나 뉴스피드에 활용하지 않는다"면서 "광고는 개인의 관심사와 인구통계학정보 등에 기반해서 게시한다"고 말했다.
2014년 처음 문제의 앱이 나왔을 당시에도 도청 논란이 있었다. 당시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 언제나 주변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식한 소리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논란에 대응했다.페이스북이 관련 광고를 띄우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엿듣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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