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 구성 협상, 우리만 권리 주장않고 양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18: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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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시킬 수 있지만 합의하면 통과시켜주겠다"
△ 모두발언하는 안철수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교착상태에 빠진 원 구성 협상에 대해 "3당 중 우리만 양보했다. 당연한 권리도 주장 않고 양보했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정당득표율로 따지면 우리가 2위라 얼마든지 더 (상임위원장 자리를) 주장할 수 있을 거라고 다들 언론에서 분석했는데 그렇게 주장하기 시작하면 협상을 굉장히 오래 끌 것 같아서 그 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둘이서 합의해도 우리가 반대표를 던지면 본회의에서 부결된다"며 캐스팅 보트를 쥔 원내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우리는 (원 구성을) 합의하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이 정도까지 됐으면 둘이 빨리 만나서 빨리 합의를 해야 한다"며 합의를 재촉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당 소속이 어디든 상관없이 모든 의원들이 지도부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다들 내가 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대한민국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자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 중 자신의 최대 적수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성과를 내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나라가 위기 상황인데 여의도에선 실감을 못하고 서민들이 보기에는 권력놀이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6.0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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