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백상예술대상] 송중기·유아인·류준열…★들의 '러블리·진지·솔직' 소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4 02:19:18
  • -
  • +
  • 인쇄
'2016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이모저모
△ 송-송 커플, 웨딩마치?

(서울=포커스뉴스) 스타들은 2016 백상예술대상을 즐겼다. 그 즐거움은 사랑스럽게, 진지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표출됐다.

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활약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축제 분위기는 시상과 수상으로 이어졌다.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에 앉은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 위로 걸음을 옮겼다.

기쁜 마음은 소감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렇기에 백상예술대상이 끝나도 귀에 남아 있는 소감을 3색으로 정리했다.

◇ 러블리하게 '송혜교-송중기-김숙'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송커플'로 활약한 송혜교와 송중기의 핑크빛 분위기는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이어졌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방송부문 남녀인기상과 아이치이 글로벌스타상 등 2관왕이 됐다.

송중기는 남자인기상을 받고 송혜교 옆에서 "감사하다. 오늘 가장 기분 좋은 건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 뒤 제 파트너 (송)혜교씨와 함께 인사드리는 첫 자리라는 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중기의 소감에 대한 화답은 아이치이 글로벌스타상에서 이어졌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 속 자신의 캐릭터인 강모연을 언급하며 송중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강모연이 빛날 수 있었던 건, 송중기 덕분인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숙 역시 윤정수와 티격태격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갔다.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부부로 큰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다. 김숙은 방송부문 여자 예능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뒤 윤정수와 포옹하는 것처럼 툭닥거리다 무대로 올랐다.

김숙은 수줍은 듯 웃으며 "제가 항상 입버릇처럼 제1의 전성기라고 얘기하는데, 진짜 큰 상을 받아본 게 딱 22년 만이다"라고 운을 뗐다. 객석에 앉아 있는 윤정수가 카메라에 잡혔다. 연신 손가락으로 자기를 이야기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하지만 김숙은 "아! 정말 고마운 분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인 뒤 "저희 부모님!"이라고 반전을 만들었다.

김숙의 밀고당기기는 진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집에서 조신하게 살림하며 뒷바라지 해주신 윤정수 씨 감사하다"며 "돈 쓰지 마요 이제 돈은 제가 다 쓸게요"라고 더해 다시금 현장을 폭소케했다.


◇ 진지하게 '류준열-신원호PD'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서울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동네에 살았던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시청자들을 울고웃게 만들며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은 류준열이 방송부문 남자신인연기상을 받고, 신원호 PD가 방송부문 연출상을 받으며 입증됐다.

류준열과 신원호 PD는 공통으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언급해 현장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그는 바로 지난달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최성원이다.

류준열은 남자신인연기상을 받은 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최)성원이 형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응답하라 1988'같은 기적을 만든 것처럼 형도 또다른 기적을 만들길 바란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신원호 PD는 수상소감을 모두 밝힌 뒤 "마지막으로 노을(최성원 분)이가 아프다. 빨리 힘내서 일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노래방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의 말을 더했다.


◇ 솔직하게 '라미란-유아인'

라미란은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와 방송 부문 모두 후보로 올랐다. 영화 '히말라야'로 여자조연상,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여자최우수연기상에 각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 영예를 안은 것은 '히말라야'를 통해서였다. 그는 무대에 올라 "전 그냥 걸으라면 걷고, 서라면 서고, 오르라면 오르고, 시키는대로 산에 다녔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히말라야'는 어떤 영화보다도 사실 스태프들이 고생한 영화다. 제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다른 분들이 워낙 고생을 하셔서…"라고 덧붙였다. 잠시 뜸을 들인 뒤 "2관왕 안 주시려고 주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아인은 명불허전이었다. 유아인은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솔직하면서도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소감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유아인은 영화 '사도'로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에, '육룡이 나르샤'로 방송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에 후보로 올랐다. 수상은 '육룡이 나르샤'로 받았다.

유아인은 "50부작인 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솔직히 '50부작을 할 수 있을까?, 스타들은 안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놀라기에 충분했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그는 "제가 수상소감 하면, 크게 논란이 되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잖아요?"라고 반문하며 소감을 이어갔다.

유아인은 "작품을 둘러싼 가짜들에 대한 이야기들에 별로 집중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생각이 드는 저에게도 부끄러웠다. 배우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어떨 때는 정말 끔찍해서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연기하는 순간, 그 공기로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또 다른 저를 목격하며 굉장히 황홀한 기분이 든다. 배우라서 황홀하다. 저를 배우로 살게 해 준 관객들, 시청자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 영화부문 대상=이준익 감독(동주-사도) ▲ 영화부문 작품상=암살 ▲ 영화부문 감독상=류승완(베테랑), 부인 강혜정 대리수상 ▲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내부자들) ▲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전도연(무뢰한) ▲ 영화부문 남자조연상=이경영(소수의견), 대리수상 ▲ 영화부문 여자조연상=라미란(히말라야) ▲ 영화부문 남자인기상=도경수(순정) ▲ 영화부문 여자인기상=수지(도리화가) ▲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박정민(동주) ▲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박소담(검은사제들) ▲ 영화부문 신인감독상=한준희(차이나타운)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방송부문 대상=태양의 후예 ▲ 방송부문 작품상(드라마)=시그널 ▲ 방송부문 작품상(예능)=민철기 외 1명(일밤-복면가왕) ▲ 방송부문 작품상(교양)=이미솔-장우영(다큐프라임-시험) ▲ 방송부문 연출상=신원호(응답하라1988) ▲ 방송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유아인(육룡이나르샤) ▲ 방송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김혜수(시그널) ▲ 영화부문 남자인기상=송중기(태양의후예) ▲ 영화부문 여자인기상=송혜교(태양의후예) ▲ 방송부문 남자신인연기상=류준열(응답하라1988) ▲ 방송부문 여자신인연기상=김고은(치즈인더트랩) ▲ 방송부문 남자예능상=김구라(마이리틀텔레비전) ▲ 방송부문 여자예능상=김숙(님과함께 시즌2-최고의사랑) ▲ 방송부문 TV극본상=김은희(시그널) ▲ 아이치이 글로벌스타상=송혜교,송중기(태양의 후예) ▲ 인스타일 남자베스트스타일상=박보검 ▲ 인스타일 여자베스트스타일상=수지송혜교-송중기,유아인,라미란,류준열,김숙-윤정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 인상깊은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포커스뉴스DB.(서울=포커스뉴스)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6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배우 송중기-송혜교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6.06.03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6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6.06.03 양지웅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