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오르세 박물관 등 휴관…대통령 집무실 등 주요 시설 이관 계획 마련
(서울=포커스뉴스) 프랑스에서 일주일 이상 집중적으로 이어진 비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대피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각의 성명에 따르면 지난 3일 파리 남부에서 홍수로 불어난 물을 건너려 말 등에 앉아있던 74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2일에는 파리 남서부 교외 지역에서 자택 안에 있던 86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밤 보통 1~2미터인 센 강 수위는 5~6미터에 달해 4일 6.5미터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910년 센 강 수위는 8.6미터까지 오른 적이 있으며, 이때 수천 명의 파리 시민이 침수 지역에서 대피하는 일이 일어났다.
내각은 현재 2만 명이 대피 중이며 강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경우 파리 서부로 대피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2TV와의 대담에서 세골렌 루아얄 환경에너지 장관은 "비구름이 점점 물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주민들에게 위험한 수준"이라며 집과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앞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홍수 때문에 루브르 박물관은 2일부터 문을 닫았고 오르세 박물관은 비상계획을 개시해 6월7일까지 휴관한다. 이외에도 그랑팔레, 국립 도서관 등이 휴관했다.
SNCF 철도회사는 강변을 따라 달리는 통근 열차인 RER C 기차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당국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계획을 마련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최악의 피해 지역들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 당국이 홍수 피해를 수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파리/프랑스=신화/포커스뉴스) 3일(현시지간) 홍수로 인해 파리 센 강의 수위가 높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Xinhua/Ye Pingfan)2016.06.04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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