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종석 "국회 구조조정 청문회? 가급적 손 떼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0 09: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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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살리기? 그럼 죽이란 말이냐…책임 규명은 나중 문제"
△ 김종석 당선인,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해운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정치권은 손을 떼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당이 주장한 '구조조정 청문회'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이 청문회를 운운하고 검찰 수사 운운하면 할수록 구조조정은 더욱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일단 책임 있는 사람들,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권은 가급적 손을 떼라고 말씀하고 싶다"고 야권에 충고했다.

구조조정과 관련, "국회는 그것보다 정책적이고 구조적으로, 제도적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무슨 음모론으로 끄집어 말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자꾸 정치적 이슈를 만들면 그나마 진행되고 전문적이고 복잡한 과정인 구조조정이 오히려 위축되고 미완성으로 끝날 수가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 정부의 구조조정안을 둘러싸고 '대기업 살리기'라고 비판하는 주장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우선 국민 돈으로 대기업 살린다고 하는데 내용을 자세히 보면 국민 돈은 기업에 아직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12조 원이란 건 은행의 자본확충이다. 해당되는 기업들은 스스로 자구계획을 만들어서 그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것이 지금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 안"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안에 대해) 일부에서 대기업 살리기라고 운운하는데 매우 부적절하다. 그럼 죽이라는 말이냐"고 되물으며 "거기에 딸린 근로자와 협력업체 수만 명을 그럼 바로 어떻게 해체하자는 것은 아니지 않겠냐. 이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자구안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었고, 그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자구안을 만들어왔다"며 아직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지면 해당기업은 생존 가능성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든다. 구조조정을 빨리 들어가고 그 다음에 누가 불 냈는지, 책임 문제가 어디 있는지는 차차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규명할 수 있는 문제"라며 "책임부터 규명해란 것은 기업을 죽이자는 얘기 밖에 안 된다"며 관련 검찰 수사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조선업과 해운업 등 취약 산업의 구조조정에 12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김종석 새누리당 당선인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연구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16.05.13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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