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예결위·환노위·외통위·국토위·윤리위 등 8개 상임위
국민의당, 교문위·산자위에 부의장까지
![]() |
△ 20대 국회 원구성 합의한 3당 |
(서울=포커스뉴스) 여야 3당이 8일 원(院) 구성 협상을 극적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간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기로 했고, 국회 부의장은 각각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이 맡기로 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은 오는 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진행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내주는 대신 운영위와 법제사법위, 기획재정위, 정무위 등 알짜배기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게 됐고, 더민주는 국회의장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당초 원하던 2개 상임위에 더불어 국회 부의장까지 얻게 됐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새누리당은 운영위·법사위·기재위·정무위·안전행정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정보위·국방위 등 8개 상임위를 맡기로 했다.
더민주는 예산결산특별위·환경노동위·외교통일위·국토위·보건복지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여성가족위·윤리위 등 8개 상임위를,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산업통상자원위를 맡게 됐다.
여야 3당은 거대 상임위 분할 문제와 관련해 복수 부처 소관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를 복수로 구성하기로 하고, 여야 동수로 하기로 합의했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하기로 했고, 특위 설치 등은 원내수석부대표간 회의에 위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회동 원내대표간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3당 원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킬 것은 다 지켰다. 우리가 법사위, 운영위, 미방위를 지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에 법사위와 미방위는 여야가 분리를 했었는데, 두 상임위를 우리가 다 확보할 수 있게 돼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타결에 대해 "원 구성이 법정 기일은 며칠 지났어도 조기에 타결되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열심히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챙기고 하겠다. 청년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침에 서청원 의원이 용단을 내려주셔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원 구성 협상에 물꼬를 터주셨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민주가 과감히 양보해서 원 구성을 정상화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게 옳을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언뜻 보기엔 더 민주가 의장을 가져갔기 때문에 상임위 내용 중에 우리 의원들이 볼 때 '너무 양보를 많이한 게 아니냐' 서운해 할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장이라는 자리가 아무래도 여소야대의 상징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알짜 상임위를 안 가져갔나 보다는 의장을 가져간 당이 양보를 해서 정상 원 구성을 했다는 평을 듣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예결위를 가져간 것에 대해 "예결위를 가져간 것은 핵심 3대 상임위 중에 예산에 대한 더민주의 권한을 강화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예결위에서 심도깊은 예산심사를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우선 합의가 잘 됐다"며 "물꼬를 터준 것은 서청원 의원이다. 진짜 친구로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도 많이 양보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도 챙길 것 챙기면서 또 양보해줬다"며 "우리는 처음 원칙대로 절대 흥정 거래 않겠다고 해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둘 가졌고, 잘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교문위와 산자위 등 거대 상임위 분할에 대해 "우리는 이미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이미 원내수석들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대신 복수 부처 상임위의 법안소위를 복수화시킨 것은 굉장히 개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운영위를 확보해야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우 원내대표에게 '설렁탕에 따귀 빼고 기름 빼고 소고기까지 빼면 맹물에 밥 말아 먹으라는 거냐, 최소한 셋 중 둘을 얻으면 하나는 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가 예결위를 양보하겠다고 해 우 원내대표에게 흘려서 까놓은 것"이라며 "두 분 다 잘했다. 우상호 정진석 두 분 다 참 잘한 것"이라고 했다.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등을 위한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2016.06.08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등을 위한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논의하고 있다. 이날 여야 3당은 20대 국회 원구성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6.06.08 박동욱 기자 여야 3당이 20대 국회 원구성에 합의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를 발표한 김도읍(가운데)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08 박동욱 기자 여야 3당이 20대 국회 원구성에 합의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를 발표한 의원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재정 원내대변인,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2016.06.08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