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경기 과천시 아파트의 5월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과천시 아파트 거래량은 1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이며 2015년 5월(90건)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과천시에서는 지금까지 월별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높았던 때가 과천시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으로, 2006년 3월 아파트 거래량이 151건이었다.
이후 과천시 주택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내 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재건축 시장이 직격타를 맞으며 둔화됐고, 과천시 집값을 지탱했던 정부기관도 세종시 이전하면서 암흑기를 거쳤다. 2010년 이후 월별 평균 거래량이 50건을 밑돌았고 2006년 3.3㎡당 3000만원대 육박했던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 2013년 2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불면서 지지부진했던 과천시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정상화됐고, 재건축 기대감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 증가를 부추겼다.
지난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말 대비 1.53%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수도권에서 서울 마포구(1.61%)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특히, 과천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가 지난달 2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대 1을 기록하며 청약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천주공 7-2단지가 3.3㎡당 2678만원 대 분양가에도 성공적으로 분양됐고, 현재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에 상당하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발 빠른 투자자들이 기존 아파트 거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과천내 P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과천시가 2세대 이상 거주비율(69.08%)이 타 지역(경기도 평균 63.69) 대비 높은 편인데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적어 꾸준하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에서는 30년 넘은 낡은 아파트 10개 단지, 1만여 가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중 1단지, 7-1단지가 이주철거를 진행 중이고 2, 6•단지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로 내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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