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동네 북촌 지나 눈에 띄는 멋스러움에 취해
인정전·금천교 등 명소에 고궁걷기대회 참가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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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궁을 거닐며 |
(서울=포커스뉴스) 우리나라 옛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자 조선의 임금들이 가장 오랜 기간 거처한 고궁이 바로 창덕궁이다.
<포커스뉴스>가 12일 주최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참가한 1만2000여명은 경복궁의 웅장함에 이어 창덕궁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경복궁을 지나 창덕궁으로 향하는 길에 먼저 만날 수 있는 동네 '북촌'도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을 담은 북촌은 현대식 거리 사이사이에 정감어린 한옥집을 엿볼 수 있어 창덕궁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북촌이 가진 매력에 벗어날 때 쯤 우리나라 옛 궁궐의 멋스러움을 잔뜩 뽐내는 창덕궁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경복궁을 지나 창덕궁에 도착하자 마치 궁궐로 입장하는 왕족이 된 듯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 하나하나에 귀품이 서리기 시작했다. 정해진 길을 걸어야 했던 경복궁과 다르게 자유관람이 가능한 창덕궁에서 참가자들은 궁궐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기에 정신없었다.
뒷짐을 지고 양반걸음을 흉내내는 아저씨부터 궁궐을 헤집고 다니던 과거의 어린 세자처럼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번 행사의 또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박수연(52·여) 씨는 "20여년 전에 아들 방학숙제를 위해 와봤던 이후 창덕궁에 온 것은 처음이다. 건강을 위해 참가한 걷기대회지만 다른 대회와 다르게 창덕궁 등 우리나라의 정말 멋진 궁궐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창덕궁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든 곳은 보물 813호 '인정문(仁政門)'과 국보 225호 '인정전(仁政殿)'이었다. 인정문은 조선시대 임금의 즉위식이 거행됐던 장소로 연산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철종, 고종 임금 등이 이곳에서 즉위했다.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중요 행사가 행해진 궁궐의 대표 공간이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인정전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의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품계석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모습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했다.
창덕궁의 또다른 명소인 금천교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금천교는 돈화문과 진선문 사이에 있는 금천(禁川)에 만들어진 돌다리로 지난 2012년 3월 보물 1762호로 지정됐다. 현존하는 서울의 다리 중에 가장 오래된 다리이기도 하다.
유승헌(61) 씨는 "학창시절 놀러왔던 이후로 와볼 일이 없었다. 이렇게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고궁걷기대회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쌓게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포커스뉴스, 대한황실문화원, 씨앤피트러스트가 공동 주관사로 나섰고,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서울메트로가 함께 후원했다. 프로스펙스, KDB산업은행,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한국GM, 금강제화, 매일유업, 워크온, 스타벅스, 더본병원, 이디야커피, 남양유업, KTB투자증권, 참든건강과학, 설빙, 신한카드, 파인드라이브, 삼성전자, 미투온, 잇츠스킨, 신일산업, 빙그레가 협찬했다.(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고궁을 둘러보며 걷고 있다. 2016.06.12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인정전을 둘러보고 있다. 2016.06.12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금천교를 둘러보고 있다. 2016.06.1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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