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대상자가 국회 안행위원장?…박순자 새누리당 의원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3 11:14:31
  • -
  • +
  • 인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경기 안산단원서에서 조사 중
△ 박순자.jpg

(서울=포커스뉴스)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자리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어 논란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10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 시절 중앙당 재정위원 자리를 언급하며 6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당 재정위원회 확인 결과 1000만원만 입금돼 나머지 5000만원을 박 의원이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지난 2월 중앙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로 상대 후보 관계자로부터 고발된 상황이다.

13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고발된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수사 진행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수사 중인 피의자가 안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현직 경찰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10만명에 이르는 전국 경찰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 감시하는 안전행정위원회에 수사가 진행 중인 피의자가 위원장으로 내정되면 어떤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겠나"라며 "수사 자료를 요청해야하는 자에게 오히려 경찰이 불려다닐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순자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수사받는 것과 별개로 세월호 참사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여성 대상 묻지마 범죄 등 여성 인권과 관련해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 오래 전부터 안행위원장 자리를 생각해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새누리당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후보로는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을 비롯해 유재중 의원(부산 수성구),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박순자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