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기존 PI제작 업체 "김수민 리베이트, 홍보업계 관행 아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4 17: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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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계약서·계약서 미작성…업계 관행 아냐"

"촉박한 시간…급하게 진행해 불미스러운 일 생겨"

"당차원 로직 아냐…오히려 개인적 편의 개입된 듯"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의 기존 PI를 제작했던 이상민 브랜드 앤 컴퍼니 대표가 14일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된 홍보 구조에 대해 "저희도 처음 본 구조로 업계에서 진행되는 절차와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신사동에 있는 성도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베이트를 과하게 요구하는 부분도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랜드 앤 컴퍼니는 김수민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 PI를 디자인하기 전에 국민의당 PI를 디자인했던 회사다.

김수민 의원은 3월14일 당시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에서 당의 로고 및 PI디자인을 맡았다. 3월22일 당의 새로운 PI를 발표한 김 의원은 다음날인 3월23일 비례대표 7번에 공천됐다. 3월24일 국민의당은 비컴, 세미콜론 두 업체와 홍보 대행 계약을 맺고 같은날 김 의원은 브랜드호텔 대표직을 사임했다. 세미콜론은 이후 브랜드호텔과 계약서도 없이 구두로 하청 계약을 맺어 기획 용역비 명목으로 브랜드호텔을 통해 김수민 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하청 구조에 대해 "재하청 식으로 (일이) 왔다갔다 하는 부분들이 그럴만한 부분이 아니고 일이 돌아가는 것도 맞지 않고 완제품을 서로 주고받는 것은 맞지만 창작 하는 부분에서는 그런 부분이 족쇄가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제가 (브랜드 컨설팅 업계에서 일한 지) 22년 정도 됐는데 처음봤다"며 "로직구조도 그렇고 업계 관행하고 너무 안 맞는데 업계 관행이라고 하시니까 브랜드 업계 계시는 분들이 공분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세미콜론이 '맥주광고'라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 "회사 대 회사의 거래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작은 디자인 회사도 체계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미 계약이 진행 포맷이 다 공유된 상황이고 그렇게 흔히 체계적이지 못한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보통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친하지 않은 이상 계약서가 왔다갔다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3월14일날 (김수민 의원이 제안한 PI로 교체해 줄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3월14일 전에 협의가 있었으면 제가 기분 상하지 않았을텐데 14일에 일방적으로 황지연 국장에게 통보받아서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3월14일이면 그 때 발주가 들어가도 늦는데 그 상황에서 로고가 바뀌었다"며 "그 부분 때문에 상당히 급하게 생겨서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3월14일 계약업체가 바뀐 것에 대해서는 "브랜드호텔에이라고 김수민씨가 경영하는 신세대 기업인데 이쪽에서 허니버터칩 패키지를 디자인 한 업체라고 했다"며 "안철수 대표가 벤처 기업가 정신을 중요시하는데 특히 젊은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김수민이 (새로운 PI를) 제안해서 안 대표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국민의당과 계속 일해오며 개인적으로 국민의당 당직자, 관계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어떤 제의나 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없다"며 "용역예산이 낮게 책정돼서 이 일하는 게 도움되는 게 아닌가 정치적으로 줄을 대기 위해서는 가능할 지 모른다"고 당 차원의 리베이트 개입설은 반박했다.

이 대표는 수익이 전혀 날 수 없는 금액으로 업무를 맡는 정치적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적이라는 것도 중요하다"며 "비례대표 공보물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느냐 실적이 있느냐라는 부분이 다음 총선 선거 관련일을 할 때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결정할 로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관계됐다면 개인차원의 부분이지 당 전체로 확대하거나 업계 관행이라고 해석하는 건 잘못됐다. 실무진끼리 (협의하는 과정 중) 매뉴얼 작업도 다른 업체가 진행하게 되고 매뉴얼에 따라 비례대표 공보물도 다시 발주 들어가게 돼서 오히려 개인적 이해관계나 편의가 들어간 게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당의 기존 PI를 제작했던 이상민 브랜드 앤 컴퍼니 대표가 14일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된 홍보 구조에 대해 "저희도 처음 본 구조로 업계에서 진행되는 절차와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2016.6.14. 최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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