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롯데] 12만 임직원들 불안·초조…"검찰 수사 빨리 끝났으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5 16: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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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따라 계열사 미래 바뀔 수 있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 불투명

연일 터지는 뉴스에 가족들 걱정 가득
△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14일에 있었던 롯데 주요 계열사 등 15곳에 대한 검찰의 두 번째 압수수색으로 롯데 내부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특히 롯데 직원들은 우려와 걱정을 내비치며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 향후 전개될 회사의 미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검찰 수사로 직원들이 적잖이 동요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잠실점)의 재승인을 가까스로 다시 얻었는데 이번 일로 백지화될까 두렵다"고 전했다.

롯데월드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르는 '알짜' 사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권 심사 때 탈락하면서 이달말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아야 한다.

지난 4월 관세청의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방침으로 면세점 운영권 재승인을 얻긴 했지만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면세점 재승인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면세점의 손실은 물론 직원들의 인사에도 영향을 끼칠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의 여파로 회사가 어려워질 경우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직원들 사이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회사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해고하거나 일부 인원들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불안은 수석급(차장) 이상의 직원들이 더욱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롯데 계열사 직원은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서 우리도 정신이 없다"며 "어쨌든 회사가 이번 일로 피해를 입게 되면 어떤식으로든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수사를 피해간 계열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한 롯데계열사 관계자는 "우리는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연일 터지는 뉴스들로 가족들과 주변 지인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 빨리 마무리 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일과 14일, 연이어 롯데 주요 계열사를 압수수색하며 횡령과 배임, 비자금 조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상태다.(서울=포커스뉴스)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이 지난 10일 롯데그룹 압수수색을 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16.06.13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 계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에서 압수수색한 서류를 화물차에 싣고 있다. 2016.06.11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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