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시기·횟수 두고 다양한 견해 등장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이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하반기 금리 인상 관련 어떤 신호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향후 기준금리 확률을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를 보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에 그쳤다. 지난달 25일 38%까지 올랐던 것에 견줘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고용통계 부진이 6월 인상설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3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의 4분의 1 토막에 그쳤고 지난 2010년 9월 이후 가장 부진한 결과였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번졌다.
이에 6월 금리 인상설이 물러나면서 적절한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이견이 등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9일 공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대부분은 연준이 7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던 이들은 지난달 31%에서 이번달 6%로 크게 줄었고 7월 인상을 답한 이들은 전월 21%에서 51%로 큰 폭 늘어났다.
5월 고용 부진으로 미국 경제 위기설이 등장했음에도 7월 금리 인상설이 등장하는 것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수차례 말해왔기 때문이다.
박상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5월 고용 지표 말고는 연초부터 경제 지표는 대부분 호전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은 연초부터 여름을 겨냥한 인상 발언을 해왔다”며 “6월 지표가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예상을 빗나가 6월 인상 전망은 퇴색했으나 7월 인상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이 경제학자 151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연준은 7월 또는 9월에도 금리 인상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연구원 로버트 페를리는 “언제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줄지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횟수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로버트 페를리 연구원을 포함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CME그룹에 따르면 올해 1차례만의 금리 인상만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세계 경제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동결 상태를 유지해왔다.
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 6월 정례회의는 이미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레시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어떤 신호를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금리 인상에 대해 비둘기파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수준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원론적인 발언만으로도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WASHINGTON, DC - APRIL 18:(L-R) Federal Insurance Office Director Michael McRaith, Federal Housing Finance Agency Director Melvin Watt,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hairman Timothy Massad, Federal Reserve Bank Chair Janet Yellen, U.S. Treasury Secretary Jacob Lew,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Chairman Martin Gruenberg, Chair of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Mary Jo White and 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 Director Richard Cordray participate in a meeting of the Financial Stability Oversight Council at the Treasury Department, April 13, 2016 in Washington, DC. The JSOC approved a resolution calling for clear guidelines on the ability of mutual funds to hold illiquid assets.(Photo by Chip Somodevilla/Getty Images)2016.06.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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