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브렉시트' 찬성론자?…'지지' 유도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5 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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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업데이트 '기분/활동'란에 "EU 탈퇴 지지" 옵션 추가
△ 트위터_캡처.png

(서울=포커스뉴스)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성을 유도했다는 논란 중심에 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브렉시트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일부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상태 업데이트 '기분/활동'란에 '유럽연합(EU) 탈퇴 지지'라는 항목을 개설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유저들에게 브렉시트를 지지하도록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담벼락에 남길 때 "나는 EU를 탈퇴하는 편에 호의적이에요"라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옵션은 영어권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애플·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나타났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해당 화면을 캡처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EU 탈퇴에 반대한다'는 버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EU'를 검색한 유저가 페이스북 상태 도구 창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찬성한다/반대한다'의 모든 옵션을 볼 수 있다. 이런 옵션은 그 유저의 친구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기반을 둔 것이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포츈은 "페이스북이 유저의 활동과 의견 등에 어떻게 가중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A씨의 친구들이 브렉시트에 반대할 지라도 A씨는 '브렉시트 지지' 옵션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질 기미가 보이자 페이스북은 현재 해당 옵션을 '기분/활동'란에서 삭제했다.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오는 23일 열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 53%가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우스포트/영국=게티/포커스뉴스>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이용자들 상태 업데이트 '기분/활동'란에 '유럽연합(EU) 탈퇴 지지'라는 항목을 개설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페이스북 유저들은 "페이스북이 '브렉시트 찬성'을 유도했다"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반발했다. <사진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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