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시당 혁신위, 중앙당에 '총선참패' 원인 등 분석 보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09: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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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vs비박 계파 싸움·역대 최악의 공천 파동…선거 참패 최대요인"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하태경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부산광역시당 혁신위원회가 16일 김희옥 비상대책혁신위원장을 찾아 총선 패배 원인과 혁신위에 대한 건의사항이 담긴 활동보고서를 전달했다.

부산시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이날 오전 김기태, 김효정, 성보빈 등 혁신위원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하태경 의원은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만나 여론조사 총선참패 원인 분석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부산시당 혁신위 활동보고서를 함께 드렸다"며 "혁신위는 지난 3주 간 1차 활동으로 총선을 평가했고, 당 혁신 방향에 대한 활동을 마감하는 차원에서 올라온 것"이라며 이날 당사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지난 활동을 통해 부산시당 혁신위는 박관용, 김형오 전 국회의장 초청강연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총선 패배 원인 등을 분석했다"며 "그 결과 친박과 비박간 계파싸움, 역대 최악의 공천 파동이 선거 참패 최대요인으로 꼽혔다"고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내 공천과천에 구체적으로 네가지 사건이 발생했다"며 "국민들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전횡 △최경환 등 진박 소동 △김무성 대표의 옥새들고 나르샤 △윤상현 막말파문이라는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공천과 경선이 너무 늦어 상처 치료의 시간 없이 본선에 임한 것도 패배 원인으로 꼽혔다. 본선 등록을 하루 앞두고 후보 발표난 곳도 있었고, 낙선 후보와 앙금으로 인해 선거 치르기 힘들었단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하고 신속한 경선 치르되 후보등록 1개월 전 경선을 끝내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탈락한 박민식(부산 북강서갑)을 언급하며 "원래 경선이 없어야했던 지역인데 경선이 생겨 버리면서 지역에선 '당에서 박민식 의원을 챙겨주지 않는구나' 이런 여론이 돌게됐다. 그래서 선거에서 낙선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이런 케이스가 여러개 있을 것이다' 조사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말씀드렸다"며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를 꼬집었다.

아울러 차기 지도부 구성 이전까지 당의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 혁신비상책위원회를 향해 구체적인 건의사항을 전했다.

하 의원은 "우선 많은 국민들이 비대위에 바라는 첫번째 임무는 당내 계파패권주의 청산이다. 선언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거란 의견이 66%에 달한다"며 "계파 본질이 뭔지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토론이 필요하다. 계파문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과 관련해 비대위가 이 문제를 용기있게 다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파 갈등과 공천 실패가 총선 참패로 이어졌단 점에서 중앙당은 책임있는 지위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며 "또 청와대의 국정운영 행태와 방향에 문제가 있을 때 당이 나서서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당청관계에 대한 정밀한 평가에 기초한 개선점들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후 무려 50여일만에 혁신비대위 형식의 지도부가 구성됐지만 지금까지 혁신도 없고 비상함도 없다는 비판이 있다"고 혁신위의 지지부진한 활동을 지적하며 "지금부터라도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 모습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총 8명으로 구성된 새누리 부산시당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지구당으로선 유일하게 독자 출범해 지난 3주간 활동했다. 이들은 다음달부턴 취약계층 간담회 등을 찾아 여권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서울=포커스뉴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등의 3자 회동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5.25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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