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오마르 마틴(29)이 페이스북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CBS 뉴스는 사건을 수사 중인 한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마틴이 범행 전 IS(이슬람국가)를 언급하며 총기난사 범행일 전에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고 15일(현지시간) 최초 보도했다.
정보원에 따르면 마틴은 페이스북에 "미군이 공습으로 선량한 여성과 아이들을 죽였다. 이제 IS의 복수를 맛볼 차례다"라고 적었다. 또 "앞으로 며칠 내에 미국 땅에서 IS 공격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마틴이 남긴) 글은 페이스북 규제 위반으로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클럽 펄스를 찾아 총기를 난사했다.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했다.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뛰어넘는 피해자 수로 9·11테러 이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마틴은 범행 도중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 지역 방송사에 전화해 "IS를 위해 총을 쐈다"고 말하기도 했다. IS는 이에 화답해 공식 라디오 채널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리스트 공격이자 증오 범죄로 보고 있다.<올랜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범인 오마르 마틴이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집압 뒤 클럽 건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16.06.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홍콩/홍콩=게티/포커스뉴스> 한 남성이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포스터를 들고 있다. 2016.06.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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