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1300달러 돌파 가능성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EU탈퇴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 세계 경제에 불안 요소가 늘어나자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은 연일 상승세다.
16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 가치는 2014년 9월 2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유지 발표 전 달러당 105.40엔에 거래되던 엔화 가치는 금리 유지 결정 직후 105엔선이 붕괴됐다. 이후 엔화가치가 계속 급등해 현재 104.32엔에 거래중이다.
금값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8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0.02% 오른 1285.80달러에 거래됐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연중 최고가가 1294.70달러임을 감안할 때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값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관련 투자 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엔 5주 연속 투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금 보유 규모는 898.67t으로 2013년 10월 이래 최대치다.
주요 금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의 3개월 수익률은 24.35%,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22.81%,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19.03% 등 대부분 1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값 상승에 베팅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HSBC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금값이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제임스 스틸 HSBC 원자재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골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렉시트 투표 이후 1주일 안에 금값이 온스당 135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명의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 은 등 귀금속의 가격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최근 3개월 엔달러 환율 추이 <사진출처=네이버금융>최근 3개월 금 가격 추이<사진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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