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윤상현 등 무소속 일괄 복당, 전대 판도 변화 불가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6:44:10
  • -
  • +
  • 인쇄
유승민, 당권 경쟁 뛰어들고 비박계 구심점으로 떠오르나?

윤상현, 최경환 당 대표 만들기 돌입하나?
△ 유승민, 무소속 아닌 새누리당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16일 오는 8월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허용, 당권 전쟁에서의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복당을 허용한 인사들은 총 7명. 이 가운데 유승민·강길부·안상수·윤상현 의원 등 4명의 복당 신청자들은 곧바로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여당 안팎에서 이들의 복당에 큰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조만간 당권을 두고 계파간 경쟁의 장이 열리는 탓이다.

특히, 8월 전당대회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친박·비박계 가운데 힘의 우열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무대이자 대선 경선을 관리할 지도부가 꾸려지는 탓에 양측 모두 당권 쟁취를 위한 의욕이 높다.

이런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과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복당은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유승민 의원은 당권 경쟁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고 대선 경선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8월 전당대회의 경우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당권 주자들을 보면 친박계에선 원유철·이주영·최경환·홍문종·이정현 의원이 비박계에선 정병국·정우택 의원 등이 있다.

후보군이 난립해있지만 전대가 다가올수록 후보자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친박계는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이 출마 입장을 굳힐 경우 친박 진영은 조속한 후보자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비박계는 정병국 의원이 단일후보로 나서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는데 유 의원이 직접 나설 경우 비박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비박계는 차기권력 주자 가운데 가장 앞서있던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상처를 입으면서 현재 뚜렷한 리더가 없다. 총선을 기점으로 차기 대선 주자군으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 비박계는 유 의원을 중심으로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차기 권력을 쥘 수 있는 주자의 유무는 세력의 확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양 계파의 중간선상에 위치한 인사들을 흡수하기 위해선 강력한 주자가 있어야 가능한 셈이다. 유 의원의 복당으로 수적 열세인 비박계가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유 의원이 당장 전대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당장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포커스뉴스>와 만나 "유승민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 의원이 '당의 화합을 위해 당원으로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을 했는데 당장 전당대회에 뛰어드는 것은 분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화합과는 거리가 멀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물론, 비박계 가운데 일부가 유 의원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으려는 경향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유 의원의 복당이 전당대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비박계가 너무 수적으로도 적고 응집력도 약한 상황에 유 의원이 구심점으로 작용을 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의원도 당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역할론'에 대해 "오늘 복당 결정이 났으니 차차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 의원은 또 "당 개혁과 화합을 위해 제가 할 역할 있으면 다 하겠다"면서도 "그런데 당장 뭐 지금 구체적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유 의원과 함께 복당한 윤상현 의원이 전당대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친박계가 윤상현 의원을 빨리 복당시켜 전당대회의 그림을 그리려고 한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경환 당 대표' 만들기를 할 것이고 다음에는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복당 인사들 가운데 윤상현 의원이 유승민 의원보다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도 했다.

유승민·윤상현 의원의 복당이 새누리당 8월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새누리당 복당이 결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7명의 의원 전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2016.06.16 박동욱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허용, 당권 전쟁에서의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윤상현 의원. 2016.03.24 오장환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