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승민 복당, 해야할 일 한 것…대선 주자들, 개헌 입장 밝혀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0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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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일괄복당 논리적 접근없이 결정만 내 아쉬워"

"그렇다고 친박, 당 깨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경기도 리빌딩, 대한민국 개선 미래 준비하는 것"
△ 단상 향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복당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총선 공천 파동으로 탈당,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의원들을 일괄복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차피 그렇게 가야할 결정이었다"며 "이젠 당이 어떻게 화합하고 혁신할까에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것은 비대위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우리가 진 이유가 뭐냐, 공천이 잘못됐다 이렇게 결론이 내려지면 잘못된 공천에 대해선 다시 원상회복한다. 이렇게 논리적 접근이 됐으면 가능할 텐데 바로 결정만 하다 보니 이런 반발들이 나온다"며 "사실 현실적으로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이다. 이걸 가지고 당을 깨거나 이런 논의로 가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이 마치 깨진 바가지처럼 돼 있다. 또 이 문제가 근본의 계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또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문제를 아예 까놓고 얘기하고, 하나로 되는 과정을 겪어야 새누리당이 다음에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계파 문제 봉합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남 지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등 개헌론을 적극 주장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 중에 청년 실업 문제라든지 저출산 문제 등 근본 문제들을 보면 집값 그 다음에 사교육비, 일자리 부족 이런 게 있다"며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다보면 결국 경제와 정치 그러니까 돈과 권력이 너무 한 곳에 집중돼 있고 사람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것부터 좀 바꾸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정치권에서도 개헌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선) 권력 구조 개편 얘기도 나오는데 필요하다. 그러나 그건 정치인들만의 얘기로 비쳐질 수 있다"며 "국민들의 실생활과 연결된 문제점들을 얘기하고, 특히 기득권이 몰려있는 구조를 깨는 것을 내년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삼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자기의 생각을 담은 또 당의 입장을 담은 개헌 공약을 하고 집권한 다음에 바로 추진하는 게 옳다"며 차기 대선 주자들이 개헌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대 총선 이후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남 지사가 거론되는 만큼 진행자가 '대선 도전의 공약을 낸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공론의 장을 펼치도록 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지금 시대적인 요구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를 새롭게 리빌딩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고 봐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네 그렇다"며 대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조심스레 피력했다.(서울=포커스뉴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16.05.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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