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현실화되면 英파운드화 가치 최대 11%하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0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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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대 은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30%이상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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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와 관련한 국민투표가 오는 23일에 진행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영국 5대 대형은행의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한다.

17일 국제금융센터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는 최대 11%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할 경우 파운드화 가치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최대 11% 하락할 수 있다"며 "반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각각 14%, 8%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란은행도 파운드화 가치 급락을 가정해 이 경우 통화스왑을 가동한다는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세운 상태다. 영란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과 맺은 스왑계약을 가동해 필요시 민간 금융사에 외화를 공급할 계획이다. 영란은행에 따르면 영국과 통화스왑을 맺은 국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 유로존, 캐나다, 스위스 등이다.

통화스왑은 거래자들이 맺은 계약일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해당통화를 일정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이다.

또 브렉시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5대 대형은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5대 대형은행은 HSBC, 바클레이즈(Barclays), 스탠다드차타드(SC), RBS, 로이드(Lloyds) 은행 등이다.

현재 5대 대형은행 주가는 실적부진과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과거 1년에 비해 28%가량 하락했는데, 브렉시트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추가 하락 여지가 상당하다는 것. 주당순이익(EPS)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16~2017년 영국 은행권 EPS 전망치가 전년 대비 33%, 30% 낮아졌으나 브렉시트 우려까진 반영한 수치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영국 은행권이 브렉시트 현실화 시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보수적 자금운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외화 조달 여건 악화 가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은행권은 국내(652억달러)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영국 5대은행의 최근 주가 흐름.<자료제공=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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