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감사원이 따지지 않은 정부 책임, 국회가 나서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10:10:50
  • -
  • +
  • 인쇄
"금융 당국자들 엄중하게 책임 물어야"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참석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감사원의 대우조선해양 감사 결과에 대해 17일 "법적 근거도 없고 속기록도 남기지 않은 청와대 서별관 회의를 통해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부 당국자 중 누가 어떤 판단을 잘못해 국민에게 막대한 부담을 안겼는지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권한 행사만 하고 책임지지 않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감사원의 대우조선해양 조사 결과에 대해 "결과를 접하고 국민과 함께 분노했다"며 "방만경영을 통제하지 못한 무능에다가 갑질 행태를 부린 산업은행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당국 책임도 무척 크다"면서 "증발한 국유재산이 3천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경영을 잘못한 탓에 자본을 까먹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15조원 출자를 해야 한다면 이 또한 전 국민의 손실"이라며 "이런데도 감사원은 정부의 책임을 따지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그는 "감사원은 못했지만 국회는 해야 한다"며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지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현정부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책임을 느낀다면 수출입은행 행정부터 책임 묻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올초 '자립경영'을 선언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에 대해 "자립경영은커녕 정부와 산업은행으로부터 수조원의 수혈을 받지 않으면 자기자본 비율이 너무 나빠져서 정상적인 영업을 못할 처지로 전락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참담한 일이다.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른 관련자들 역시 같은 잣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25% 인하에 대해서도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사상 최저 금리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대책마련 필요성이 지적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감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6.15 강진형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