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6년만에 3.3㎡당 평균 4000만원 돌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1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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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재건축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6년만에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했다.

17일 포커스뉴스가 리얼투데이에 의뢰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이날 현재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032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5월(4024만원)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점이었던 2006년 1월(4164만원)에 비해서는 97% 수준이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자고 나면 수천만원씩 오를 정도다.

재건축 열기가 뜨거운 개포동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399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자, 동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9㎡는 현재 11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억7400만원(18.8%) 급등했다.

개포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하루만에 2000만~3000만원 가량 뛸 때도 있다”고 전했다.

관리처분 인가를 앞둔 개포주공4단지도 강세다. 전용 35㎡의 매매가는 8억2000만원으로 작년말 대비 1억6250만원(24.34%) 상승했다.

개포동 재건축 광풍은 압구정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3969만원으로 40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압구정 신현대’ 전용 84㎡의 경우 5월말만 해도 14억5000만원선이었는데 보름만에 5000만원이 오른 15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의 가격도 치솟고 있다. 전용 76㎡는 10억7000만원으로 5월 대비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3730만원으로 이미 최고점을 넘어선지 오래다. 반포동의 경우 3.3㎡당 4043만원으로 개포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송파구 재건축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의 시세는 13억1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에 도달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말 보다 1억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재건축 시장의 열기는 최근 재건축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고분양 논란에도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주변 재건축 추진 단지들까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다. 새해 벽두부터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 아파트 분양 가격이 3.3㎡당 평균 43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불을 지폈다.

7월 분양 예정인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일반분양 때 3.3㎡당 평균가격이 4500만원, 최고 5100만~5200만원에 나올 예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고분양가 논란이 커질 수록 주변 단지로 가격 상승이 번져 주택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된다"며 "경기가 둔화되면 가격 하락의 위험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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