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발 열기' 준강남권으로 확산…대림‧삼성‧롯데‧KCC건설 '분양' 관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17: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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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강남권 재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동작구, 강동구, 광진구, 성동구 등 준강남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재건축발 이주수요로 인해 직접적인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지리적인 유사점과 동일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청약경쟁률 등도 강남권을 웃도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서울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7일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25개구, 657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3구 내에서만 106곳(강남 37곳, 서초 49곳, 송파 20곳)이 해당된다. 이는 전체 재건축·재개발의 16.13%에 달하는 물량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1~2014년까지 강남3구 내 재건축·재개발로 공급된 가구수는 ▲2011년 2279가구 ▲2012년 1421가구 ▲2013년 4063가구 ▲2014년 2214가구로 대체로 5000가구가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1만2452가구, 올해도 7952가구가 새로 분양시장에 나온다.

이러한 강남발 열기가 최근에는 인접한 준강남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2015년 6월~2016년 6월) 준강남권 분양단지는 대체로 강남3구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강남3구가 아닌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다. 2015년 9월 분양 당시 92가구 모집에 6273명이 몰리며 68.1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압구정동과 다리 하나만 지나면 될 정도로 가까웠던데다 상대적으로 2000만원대의 가격대로 서울 전역에서 청약자들이 몰렸던 탓이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건설이 5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2018년 11월 입주) 또한 164가구 모집에 6312명이 지원하며 38.49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이는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로 따지면 강남구 일원동의 래미안 루체하임(50.03대1)을 이어 2위의 성적이다.

이러한 인기 원인은 강남권에 비해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다 수요 저변이 넓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이들 지역의 분양가는 서울 강남3구 내 새아파트 전세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준강남권지역인 동작구에 올해 5월 분양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2018년 11월 입주)의 분양가는 7억1900만원(전용면적 84D㎡ 기준)에 나왔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 한라비발디(2016년 5월 입주)의 전세가는 7억7500만원(전용면적 84㎡, 부동산114 시세 기준)이다.

분양가 상승폭도 강남보다 높지 않아 실수요자들에게 더욱 알맞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서 2008년 10월 분양한 래미안 퍼스티지(2009년 7월 입주) 전용면적 59㎡ 평균 분양가는 7억7400만원(전용면적 59㎡ 기준) 정도였다. 반면 올해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의 같은 면적 분양가는 평균 11억5890만원으로 49.73% 상승했다.

반면 동작구 흑석동에서 2010년 12월 분양한 동부센트레빌2차(2012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59㎡A의 분양가는 4억8080만원이었지만, 올해 6월 같은 흑석뉴타운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에듀포레의 같은 면적 평균 분양가는 5억8900만원으로 상승폭이 22.5%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지역 수요의 특성상 강남생활권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 성향이 강해 인접지역인 준강남권은 이주수요들의 대안이 되기 쉽다”며 “상대적으로 강남 대비 분양가 상승폭이 적은 만큼 부담을 줄이면서 강남생활권을 누리려는 수요 저변도 넓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분양을 준비하는 준강남권 단지들도 강남3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입지 특장점이 뚜렷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158번지 일대(흑석뉴타운 7구역)에 ‘아크로 리버하임’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39~135㎡, 총 1073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40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5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이를 이용해 신논현, 신반포, 고속터미널역 등 강남의 주요지역으로 환승없이 한 번에 접근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7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309-1번지 일대에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로 이루어지며 이 중 268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군자역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 가능해 청담, 논현 등의 강남 지역으로 30분 내에 접근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 181번지 일대에 ‘사당2구역 롯데캐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964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60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이를 통해 환승없이 반포역, 논현역 등 강남의 주요지역으로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KCC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동작동 102번지 일대에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과 한강변을 따라 강남의 주요지역을 지나가는 지하철 9호선 동작역까지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반포, 신반포역까지 각각 1정거장, 2정거장이면 도달 가능하며 고속터미널, 신논현역까지 환승없이 이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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