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가 사퇴 주장한 권성동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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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도로 고개 숙이는 정진석 원내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으며 "당의 기강이 이렇게 엉망인데 내가 다시 돌아가 무엇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여전히 '사퇴'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희옥 위원장에게 사과한 자리에 동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혁신비대위의 무소속 일괄 복당 결정 과정에 격노해 거취를 고민하던 김희옥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나 정 원내대표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지상욱 대변인은 "위원장께서 당이 이렇게 어려울 때 나로 인해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 그런 면에서도 고심이 깊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결정이 사퇴·복귀 모두에 열려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면서도 "위원장님이 결정하실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내일로 예정된 혁신비대위가 정상적으로 열릴 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김희옥 위원장이 언급한 '당의 기강 해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일일이 나열하시진 않았다"며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정진석 원내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그냥 듣고만 계셨다"고 전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친박계가 회의에서 강압적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 요구와 관련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받은 직후 김희옥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면 수용을 하겠지만 그 외의 사안들은 좀 더 고심하고 고민하겠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6일 탈당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복당을 결정한 혁신비대위 회의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김 위원장이 칩거에 들어간지 나흘째 전격적으로 이뤄진 회동이다. 2016.06.1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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