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승춘 해임촉구안 발의"…'11공수여단 광주 시가행진' 강력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0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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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보훈처장 용서하고 넘어갈 수 없어…모든 수단 동원해 사퇴시키겠다”
△ 축사하는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가보훈처가 6·25 기념 시가행진을 광주에서 추진하면서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제11공수특전여단의 시가행진을 추진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면서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박승춘 보훈처장이 또 사고를 쳤다"며 "아직 광주의 상흔이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 공수부대원들을 광주 거리에 풀어놓는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개탄을 넘어 분노한다"며 "야3당은 이번주 중박승춘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고 납득할 수준을 넘어선 이런 행태를 보이는 보훈처장을 그대로 용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도 "박승춘 보훈처장이 광주정신을 계속 조롱하고 있다"며 "보훈처가 5·18 민주화 운동 진압부대였던 공수특전부대를 동원, 호국보훈 한마음 퍼레이드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하려다 거센 반발에 특전사 참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정신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처사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박 처장의 사퇴를 즉각 요구한다"며 "박 처장은 독립정신, 민주정신을 깡그리 무시하고 호국정신만 강조하는데 정치적 놀음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보훈처가 국민간 갈등과 대립을 촉발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런 국민적 갈등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정부 각료에 대한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만약 보훈처장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안하면 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사퇴시키고 말겠다"고 경고했다.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가보훈처가 6·25 기념 시가행진을 광주에서 추진하면서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제11공수특전여단의 시가행진을 추진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사진은 우상호 원내대표의 모습. 2016.06.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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