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카페·허브차…불면증 환자 늘며 '수면관련 산업'이 뜬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0 1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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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5년간 41% 급증, 빛공해도 심각

'꿀잠'위한 수면시장 성장 '껑충'…2조원 육박

침대·침구·茶 등 수면도움 제품 매출 쑥쑥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인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4월 수면장애 진료 인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최근 5년간 41% 급증해 2015년 45만6000명을 기록했다. 스트레스, 과도한 근무시간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1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공개된 전 세계 빛공해 지도에서 한국이 G20 국가 중 최악의 빛공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며, 도시 환경도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수면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슬리포노믹스'의 등장이다. 슬리포노믹스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를 합친 말로,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수면시장이 20조, 일본이 6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오랫동안 불황을 겪어온 침대 및 침구 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들은 '꿀잠'을 위해 기능성 침대 및 라텍스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하루의 3분의 1 가량을 보내는 침대와 침구는 척추 건강과 편안한 수면과도 직결되는 만큼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필수 체크요소다.

최근에는 수면에 최적화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침대부터 온도 유지, 모양 변형 방지 등에 탁월한 소재를 활용한 베개까지 다양한 기능성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특허받은 3D 입체 직물 구조로 제작된 매트리스 보호 커버 스마트 슬리브를 선보였다. 직물 구조의 특징 중 하나인 X자 연결고리 중간층은 공기를 따뜻하게 머금어 보온효과를 제공한다.

모텍스의 라텍스는 1㎜ 단위로 베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목 앞·뒤와 좌·우 옆머리까지 총 4부위를 조정할 수 있으며, 천연 라텍스 제작으로 땀을 흡수해 공기로 방출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수면을 돕는 또다른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나 차(茶)를 마실 것을 권장한다. 우유에는 수면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이 들어 있고, 차는 몸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두 가지 모두 수면 유도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문 기업 삼원티앤비는 불면증 개선을 위해 허브차를 추천했다. 허브차는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잠이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과일, 꽃향 등 다양한 재료와 허브를 혼합한 블렌딩 허브차가 각광받으며, 차 시장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블렌딩 허브차 중에서 스트로베리민트는 스피아민트에 말린 사과조각, 천연 딸기 향을 블렌딩한 것으로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특유의 멘톨향이 근육을 이완시켜 안정감을 주며 숙면을 도와준다.

캐모마일 시트러스는 캐모마일 꽃과 로즈힙, 레몬 그라스 등과 함께 천연 오렌지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블렌딩됐다. 캐모마일의 향기가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고 로즈힙과 히비스커스는 피로회복에 좋다.

그럼에도 지난 밤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다음 공간을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카페 '낮잠'은 이름 그대로 낮잠을 잘 수 있는 곳이다.


야근이나 회식으로 힘든 날, 점심 시간을 이용해 잠깐 눈을 부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로 10~15분만의 휴식으로도 업무 효율이 증가하고 피로가 회복된다는 조사가 있는 만큼 인근 직장인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페 '낮잠'에서는 해먹에서 잘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카페는 흔들거리는 환경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히며, 해먹이 이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또 영국과 스페인에서 직접 수입한 커피와 차도 즐길 수 있다.2016.02.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사진=삼원티앤비><사진=카페 낮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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