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아이들에 ICT 소개하고픈 염원 담았죠“…SKT ‘티움 모바일’, 철원 방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3 0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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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2일부터 24일까지 철원초등학교 운동장서 이동형 체험관 개관
△ 헬스온_달리기_체험(2).jpg

(서울=포커스뉴스) “꺅” “우하하하”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의 비명소리와 웃음소리가 쏟아졌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고글을 착용한 채 잠수함 여행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가상 달리기 시합을 펼치기도 했다.

여기는 군사 최전방 지역인 강원도 철원초등학교 운동장. SK텔레콤이 22일부터 24일까지 마련한 ‘티움(T.um) 모바일’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도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티움 모바일은 5G·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가 불러올 미래상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동형 체험관이다.

SK텔레콤은 티움 모바일 철원에서 5G로봇·IoT열기구·스마트팜·스마트홈 등 첨단 ICT 기술과 서비스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11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가장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헬스온’을 통한 가상 달리기 게임 코너였다. 친구들과 달리기 실력을 겨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듯했다. 게임 속의 캐릭터들은 마른몸매부터 통통한 몸매까지 다양하게 가지고 있어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맞는 캐릭터를 선정하고 필요한 운동량을 체크받을 수도 있었다. 김희망(10)군은 “달리기 게임을 20번 넘게 한 것 같다”면서 “누가 와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IoT열기구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관람객들은 오큘러스(3D 영상기기)를 쓴 채로 열기구에 올라타면 산악지대와 화산지대를 여행했다. 갑자기 폭발하는 화산에 추락하고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도 다양하게 체험 할 수 있었다.

티움 모바일은 현재까지 총 20곳을 누볐다.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해남 땅끝마을, 전북 정읍, 경북 울진, 전남 완도 등 ICT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도서벽지가 주요 방문지였다. 체험관의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각각의 콘텐츠를 하나의 커다란 에어돔(Air Dome) 안에 담았다. 농구코트의 1.5배 연면적 484㎡의 대형 구조물을 48시간 내에 설치하고 24시간 내에 철거할 수 있는 공법을 적용했다. 에어돔과 기기들을 옮기는 데는 7.5톤 트럭 약 13대가 필요하다.

누적 방문객은 15만여명에 달했다. 해당 지역 교육청과 학교는 처음에는 “휴대폰을 팔러 온 게 아니냐”고 의심하다가도 “우리 지역 학생들이 평생 이런 경험을 해볼 기회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지난 2013년에는 장소 섭외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정된 지역 외의 지자체에서도 많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호국보훈의 달과 6.25를 철원군 아이들과 인근 부대(육군 제6사단) 장병들을 위해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고자 왔다. 북녘땅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곳에서 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실제로 이날 20여명의 장병들이 티움모바일을 방문해 ICT 체험을 즐기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보교육도 진행했다. 우현섭 SK텔레콤 매니저는 “1000여명이 오는 곳도, 6명 정도 오는 곳도 있었지면 어디든지 갔다”며 “북한의 어린이들도 ICT 체험을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에 최전방인 철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성에도 티움 모바일을 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티움 모바일을 방문한 군인장병들과 철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가상 달리기 시합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육군 제 6사단 장병들이 3D기기를 착용하고 해저여행을 하는 '익스트림 서브마린'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철원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이동형 체험관 티움 모바일.<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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