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목적 없는 여행…브렉시트 발언할 듯
"왜 간 건지 모르겠다"… 공화당 분위기 '냉랭'
지역민들도 입국 거부 운동 전개하며 방문 반대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는 2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를 찾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 "영국은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고, 미국은 트럼프 진영의 선거 유세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스코틀랜드 에이셔주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행은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처음이다. 인디펜던트는 정치적 목적이 없는 방문이지만 트럼프 후보가 브렉시트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트럼프 후보는 브렉시트 찬성론자다. 과거 그는 "혼자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지만 지난 5월부터는 "영국이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U를 탈퇴하는 편이 더 낫다"며 브렉시트 지지 견해를 내비쳤다.
존 튠 미국 상원 상무위원장(공화당)은 트럼프 후보의 스코틀랜드 방문을 탐탁지 않아 했다. 튠 위원장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빨리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의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턴베리골프장은 최근 2년간 3억 달러(약 3460억 원)을 들여 재개장을 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가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다. 재개장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방문일 뿐이고 일정이 매우 짧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민들은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58만7000명이 트럼프 후보의 입국을 반대하는 청원에 동참했다. 케이어 매커치니 스코틀랜드 인종차별반대단체 스탠드업 대변인은 "인종 차별과 이슬람포비아를 비롯한 편견으로 가득 찬 인물"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영국 전체의 거부감을 표현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에버딘/스코틀랜드=게티/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가 지난 2012년 스코틀랜드의 한 골프장을 찾아 스윙하고 있다.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에버딘/스코틀랜드=게티/포커스뉴스) 스코틀랜드 에버딘에 지난 2012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가 골프리조트를 건설했다. 골프리조트 근처의 한 창고에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는 문구가 붙었다.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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