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태흠, 與 사무부총장 사퇴…권성동 조목조목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7 15: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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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공정성 훼손 우려된다면 당 화합 위해 물러나겠다"
△ 탈당파 복당 논의하는 친박계 의원들

(서울=포커스뉴스) '친박' 김태흠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이 27일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해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사무부총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권성동 전 총장이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은 견강부회이며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했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경질 위기에 놓였던 권성동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퇴 조건으로 김태흠 부총장의 동반 사퇴를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단 당내 비대위원들이 전당대회 일정, 지도체제 개편 등 핵심 사안들을 자신들의 주도로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갔던 이율배반적이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행태에 대해 몇 가지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8·9 전당대회 일정 결정 △4·13 총선 백서 발간 △탈당자 복당 승인 과정 △단일지도체제 변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 "전당대회 일정을 8월9일로 결정한 장본인은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라며 "부총장인 제가 올림픽 기간이라 컨벤션 효과가 떨어져 시기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음에도 권 전 총장은 전당대회 일정을 8월9일로 결정하도록 주도했다"고 밝혔다.

총선 백서와 관련해서는 "백서 작성을 외부에 맡기고 감수까지 외부 위원들이 하기로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실무자 이외에는 백서 작성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탈당자 복당에 대해서는 "권 전 총장은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비대위가 복당 승인을 의결하도록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섰다"며 "입으로는 거짓을 말하며 뒤로 당내 의견 수렴이 안된 복당 문제를 관철시켜 당내 분열과 혼란을 부추겼다"고 반박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현행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의 권한이 현재보다 강화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하는 안을 채택한 것도 혁신비대위"라며 "권 전 총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했다.

그는 "언론에서 '친박계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다수를 장악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였음에도 권 전 총장과 당내 비대위원들은 해명을 하지 않는 등 말로만 당의 화합을 얘기했을 뿐 갈등을 부채질 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조원진, 이장우, 김태흠, 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파 복당 문제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6.06.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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