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 호안 미로, 국내 최초 대규모 회화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7 15:49:29
  • -
  • +
  • 인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안익태와 이웃사촌으로 지내기도

오는 9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개최
△ 2.png

(서울=포커스뉴스) 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 호안 미로의 대규모 회화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호안 미로의 손자인 주안 푸녯 미로 석세션미로 대표는 2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엄선된 작품과 도록에 수록된 여러 글이 마요르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탈루냐의 예술가인 저희 할아버지의 작품세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안 미로(Joan Miro, 1893~1983)는 야수주의, 입체주의, 그리고 초현실주의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개성 있는 양식을 만들어낸 화가로 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 작품의 근원 △시, 기호, 리듬, 절제와 명상 △마요르카, 창조적 공간 △말년의 열정-독창적 색과 표현 △자연의 도식화 등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Fundacio Pilar i Joan Miro a Mallorca)'의 소장품과 미로의 유족들이 경영하는 '석세션 미로(Successio Miro)' 소장 작품 총 264점을 선보인다. 이는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1969년 작품 '무용수(Danseuse)'를 비롯해 유화, 드로잉, 조각, 꼴라쥬, 일러스트, 테피스트리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며 100호가 넘는 대형사이즈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미로의 창작 공간인 작업실을 재현해 호안 미로의 손때가 묻은 소품과 작업도구 103여점을 비롯한 미완성 캔버스들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가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머물며 그린 마지막 창작의 시기(1956-1981)에 탄생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이전 작품세계와 단절을 열망하며 더 규칙위반자, 반체제주의자적 양상을 띠고 있다. 공격적이고 야생적인 면모를 보임과 동시에 사려깊고 시정이 풍부한 면모가 공존하는 시기다.

주안 푸녯 미로 대표는 이날 할아버지인 호안 미로와 지휘자 겸 작곡가 안익태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1950년대 마요르카에서 한국의 위대한 음악가이자 작곡가인 안익태와 호안 미로가 만났다"면서 "두 사람은 이웃사촌이었으며 산책하는 도중 만나 음악과 미술,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안 미로는 마요르카의 교향악단을 창단한 안익태의 공연에 참석했으며 안익태 선생도 그의 먼 조국을 생각나게 하는 미로의 작품을 감탄하며 봤다"면서 "예술은 문화와 문명 서로 다른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은 오는 9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개최된다. 오는 7월10일까지 보호자 유료 입장 시 1인당, 동반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3인 제한)에 한해 무료 입장할 수 있다.'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은 오는 9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개최된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은 오는 9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개최된다. 사진 왼쪽부터 주안 푸녯 미로 석세션미로 대표, 프란시스코 코파도 마요르카호안미로재단장, 필라르 바오스 미로재단 전시감독.<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