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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춘, 묘한 미소 |
(서울=포커스뉴스) 야당 의원들이 28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업무보고를 위해 박승춘 처장이 입장하자 "국회와 국민을 모욕하고도 개의치 않아하는 박 처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무위원장인 이진복 의원에게 박 처장의 퇴장을 요구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전해철 더민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처장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며 정치 편향적일뿐만 아니라 국론분열을 야기하는 당사자"라고 지칭했다.
전해철 의원은 "19대 국회 때 예산 삭감을 이유로 위원장에게 호통을 치고 책상을 치는 행태를 보였고, 위원장의 지시에 대해 상임위원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의원들의 공분을 샀을 뿐만 아니라 2013년 국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촉구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냈지만 보훈처장은 이를 무시하는 행태를 야기해 국론분열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논란에도 불구 반성하기는커녕 광주에서의 6·25 66주년 시가행진에 11공수여단을 참가하도록 추진해 국민적인 공분을 사게 한 사실도 있다"며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임 촉구를 하면 오히려 박 처장의 지위가 보전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해임촉구 결의안이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변화가 없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보훈처장을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퇴장을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야당 간사인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국민통합을 기여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활동할 국가보훈처가 박승춘 처장 재임기간 과연 국민통합에 기여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해임 촉구결의안이 제출된 마당에 박 처장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처장이 사퇴를 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는 것이 타당하다"며 "사퇴를 못하면 처장 대신 다른 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보훈처장과 관련, 야당의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가 한데 모여 하나의 국민적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장이 아니냐"며 "20대 국회가 열리고 기관장으로부터 첫 번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업무보고를 못 받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결국, 정무위원장인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간사들에게 논의를 하라고 지시했고 이들은 보훈처 업무보고는 박 처장 대신 차장이 대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렇지만 최완근 국가보훈차장이 "당장 준비를 못했다"고 하자 서면보고로 업무보고를 대신했다.박승춘 국가보훈처장. 2016.05.18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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