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 옛말, 경기 2만5천가구 분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08: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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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올 여름 경기권에는 총 2만4816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심각한 전세난으로 경기권으로 이전하는 '탈 서울' 인구가 많아지며 경기 분양시장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울시 인구가 1만1900여명이 줄어 주민등록상 인구가 999만578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달 기준 경기도로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 유입인구가 1만37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계 기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것이다.

서울에서 빠져 나온 인구 전부가 경기도권으로 유입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상당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이동 이유의 절반 이상이 ‘주택 문제’라고 응답한다”며 “서울의 경우에도 전세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낮아진 금리도 분양 시장 활황에 한 몫을 더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4대 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0.04%에서 0.07%포인트까지 떨어져 모두 2%대를 기록했다.

저금리로 인해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탈서울민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며 분양 시장을 달구고 있는 것. 또 기존 부동산 투자처로 꼽혔던 상가나 오피스텔 보다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투자가들도 늘고 있다.

닥터부동산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7~8월 경기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총 28개, 2만4816가구로 나타났다.

7월에는 서울과 인접하고 이동이 편리해 서울 내 직장을 둔 수요자들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경기도 용인에서 롯데건설이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1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총 1597가구로 전용 59~84㎡로 전 타입이 중소형 면적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자리는 경부, 서울용인, 영동고속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어 전국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차후 GTX용인역(가칭) 개통이 예정돼 있다.

같은 달 다산신도신에서는 한양이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15층, 총 6개동 전용97~112㎡ 총 291가구로, 다산신도시 내서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 단지로 구성됐다. 지난해 분양한 한양수자인 1차 640가구와 함께 약 10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8월에는 오산시에서 GS건설이 ‘오산시티자이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티자이 2차는 전체 1102가구로 전용59~202㎡로 구성돼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다.

이어 현대건설은 남양주에서 ‘남양주 화도 힐스테이트’ 1620가구(일반분양520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전 가구 중소형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서울 전세난 심화와 수직적 집값 상승에 따라 서울을 벗어나는 ‘탈서울민’이 증가하며 경기도권 분양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서울 내 직장을 둔 수요자들은 학군, 생활 인프라 외에도 교통 등 서울 접근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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